포스코 재무개선 방안에 항명으로 판단
권 회장 "지금 당장 매각한다는 것은 아냐"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전병일 사장 해임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매각 관련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자 전병일 사장은 내부 불만을 잠식시키기 위해 사내게시판에 매각 불허 방침을 게재했다.
이러한 전 사장의 행동을 포스코 고위층은 현재 포스코의 전사적 재무개선 방안에 대한 항명이라고 판단, 전 사장의 해임을 논의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거의 결정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달 14일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하며 대우인터를 포함한 전 계열사 대표이사가 사표를 던지며 각오를 다졌다. 전 사장 역시 쇄신위원 13인 중 한명으로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포스코에서 해임의지를 보이며 전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면 해임 관련 법적인 문제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9일 제16회 철의 날 행사에서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이번 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전 매각과 관련해 '여러가지 재무개선 방안으로 계열사 매각을 논의하며 대우인터 역시 여기에 포함됐다"며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며 지금 당장 매각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