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장, 사외이사에 보낸 e메일로 사퇴 거부 밝혀
대우인터내셔널 전병일 사장이 지난 10일 결정된 보직 해임에 대해 반기를 들고 나서 포스코와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미얀마 가스전 매각에 공개 거부 의사를 밝힌 전병일 사장에 대해 '항명'이란 죄목으로 10일 보직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전 사장이 이날 사외이사들에게 e메일로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혀 포스코와의 갈등이 2차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포스코는 이번 미얀마 가스전 매각과 관련된 보고서가 유출되면서 조청명 가치경영실장과 전 사장의 보직 해임을 함께 결정했다. 조청명 가치경영실장은 권오준 회장 보좌역으로 발령냄과 동시에 대우인터 대표이사인 전 사장은 해임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전 사장은 사외이사에게 보낸 e메일에서 "본인 거취에 심사숙고한 결과 회사 임직원, 주주 등 관련된 모든 이들을 위해 회사의 구조조정과 혼란을 조기에 정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 모든 상황이 정리된 후 주주와 회사가 원할시 사장직에서 내려오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현재는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