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노조 통합 완료…경영 혁신 '탄력'

동국제강, 노조 통합 완료…경영 혁신 '탄력'

  • 철강
  • 승인 2015.07.0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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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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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노조위원장 “사업 통합 시너지 극대화 앞장”
장세욱 부회장 “노조 기대 부응 위해 혼신 다할 것"

  동국제강의 2개 노동조합이 1개의 노조로 통합을 선언했다.

  동국제강 창립 61주년을 맞이한 7일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두 노조는 ‘노동조합 대통합 선언 서명식’을 열고 노조 통합을 선포했다. 기존 유니온스틸 노조는 동국제강 노조 부산지부로 변경됐다.

▲ 동국제강 노조는 7일 서울 을지로 동국제강 본사에서 2개 노조를 하나로 통합하며 ‘노사 상생협력 공동선언식’을 열고 회사 경영진과 기념 촬영을 했다.(사진 앞 열 왼쪽 4번째 박상규 노조위원장, 5번째 장세욱 부회장, 6번째 박성균 부산지부장)

  양 노조의 통합은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의 화학적 결합까지 완료되었음을 의미한다. 동국제강이 지난 1월 1일 계열사 유니온스틸 흡수 합병하면서 노조는 이날까지 동국제강 노조와 유니온스틸 노조 등 2개 노조가 유지돼 온 바 있다.

  무엇보다 위기 상황 아래서 임직원의 단합된 힘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노조가 스스로의 기득권을 내려놓은 결단으로 의미 깊다.

  노조는 통합 선포에 이어 ‘노사상생협력 공동선언식’을 열고 회사 통합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올해 임금 및 특별단체협약을 회사에 위임하기로 했다.

  회사는 노사공동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해 임금체계 등을 통합해 나가면서 조합원의 권익에 부응하는 미래지향적인 보상체계를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노조의 결단으로 동국제강은 경영 혁신에 탄력을 받게 됐다.

  동국제강은 철강사업 불황으로 경영상황이 악화되자 지난 1월 1일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해 철강 사업을 통합했다. 최근에는 사옥 매각, 후판 사업 재편, 대규모 조직 개편 등 고강도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의 대대적인 경영 혁신 조치에 대해 노조도 지지하고 선두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 7일, 노조 통합을 선언한 동국제강의 박상규 노조위원장(사진 오른쪽)은 서울 을지로 동국제강 본사에서 ‘노사 상생협력 공동선언식’을 열고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사진 왼쪽)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박상규 동국제강 통합 노조 위원장은 “기존 조합원의 지위를 100% 승계하고 소통, 나눔, 상생의 빛나는 노사 관계의 전통을 계승할 것이다”면서 “위기 상황에서 회사를 지키고 철강사업 통합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데 노조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성균 유니온스틸 노조 전임 위원장은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권익 보호가 우선되도록 기득권을 내려놨다”며 “양 노동조합의 통 큰 결정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회사는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회사를 위해 희생을 감내하고 경영진에게 신뢰를 보내준 노조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이 7일 창립 61주년을 맞이하여 본사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 부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통합된 동국제강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해 달라”며 “풍부한 기업문화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동국제강 노조는 1994년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하며 산업계에 평화적 노사 관계 문화를 확산시킨 주인공이다. 동국제강 계열사로서 유니온스틸의 노조 역시 22년째 무분쟁 임금협상 위임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고 신노사문화를 실천해왔다.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노사 주요 사항 및 수상>
1994년 동국제강 노조 산업계 최초 항구적 무파업 선언
1994년 유니온스틸 노조 무교섭 임금 협상 위임
1995년 동국제강 산업 평화의 탑(금탑) 수상
1997년 동국제강 노사협력 우량기업 선정(노동부)
2000년 유니온스틸 신노사문화 우수 기업(노동부)
2001년 동국제강 산업평화대상(노동부)
2005년 유니온스틸 ‘보람의 일터’ 대상(경총)
2008년 국내 최초 그룹사 일괄 노사협상 타결
2009년 동국제강 노사 한누리상 수상(노동부)
2014년 항구적 무파업 20주년
2014년 동국제강 철강업계 최초 통상임금관련 임금체계개편 합의
2015년 1월 유니온스틸 흡수 합병에 따른 2개 복수 노조
2015년 7월 단일 노조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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