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욱철강 민성기 사장, “강관 가공의 모든 것"

(인터뷰) 성욱철강 민성기 사장, “강관 가공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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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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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당진=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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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진화 DNA 발휘
가공업체들보다 더 나은 경쟁력 갖춰야

  지난 9일 본지 기자가 성욱철강의 강관 가공 산실인 당진공장을 방문했을 때 민성기 사장의 첫 마디는 “현재보다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미래 지향적인 회사’를 중시하며 “기업은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는 민 사장의 ‘신조’는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변함없었다.

  성욱철강은 세아제강 대리점 중 선두기업일 뿐만 아니라 동종업체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우수기업이다. 민성기 사장을 만나 불황속에 더 빛을 발하는 DNA, 경영 및 투자 전략, 차후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성욱철강 민성기 사장

  Q. 평소에도 ‘미래’를 자주 강조한다고 들었다. 민 사장이 10년 뒤 꿈꾸는 성욱철강의 모습은 무엇인가.

  강관 가공의 모든 것은 성욱철강에서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유통업체들의 가공설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리는 2011년 강관 티가공설비를 도입해 실현하고 있고 이제는 좀더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 사업을 위해 도약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대구경 T가공 설비를 도입하며 중소구경 가공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 갔다. 별도 공장동을 운영하며 모든 공정을 도입했다. 이에 경쟁업체들의 평균 판매 가격을 100만원이라고 봤을 때 무려 30~40%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국내에서 성욱철강이 최초다.

  또한 스테인리스(STS)강관만 전문적으로 티가공할 수 있는 설비도 도입했다. 소화배관용강관은 기존 동관이나 PVC관에서 최근 다시 STS강관으로 전환하고 있다. GS건설 등 대기업들이 선두로 동관과 PVC관을 썼는데 그 단점을 절실히 느끼고 STS강관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는 중견 건설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이와 함께 아파트 베란다 틀 제작업도 올해 하반기 시작할 예정이다. 그간 여기에 사용되는 소구경 강관을 공급했는데 직접 운영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경기도에 있는 한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무용접타입 강관도 공급할 것이다. 강관 전단을 열처리 해 프렌지형태로 만들어 현장에서는 체결만 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배수펌프장에 들어가는 강관을 중심으로 차후 활용범위를 넓혀 나갈 생각이다. 

  Q.  가공을 강조하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업은 변화해야 한다. 강관 유통업체들에게 가공업이란 더 이상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세아제강 강관이 들어가는 미국 한 유통업체를 방문했다. 매출액이 약 7,000억원이고 업력은 102년 된 기업인데 ‘강관 박물관’이라고 할 정도로 규모가 상당했다. 강관을 직접 생산하지는 않지만 가공설비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이 회사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은 ‘가공업’이었다. 여기서 느낀 점이 상당하다.

  ■ 강관 유통업계의 앞으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다른 유통업체들이 생각지 못 한 부분을 발견하고 투자해야 한다. 똑같은 사업, 신사업을 하더라도 감각과 열정에 따라 수익은 갈린다. 이제 유통업체들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가공사업을 하더라도 기존 가공업체들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품질을 제공해야 한다.

  성욱철강은 그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티가공’ 경우에도 자사는 경쟁력 있게 강관을 구매해 절단, 베벨, 코팅을 거쳐 수요가에 공급한다. 가공도 성욱철강에서 다 하니 가격경쟁력은 더 생길 수밖에 없다.

  강관 가공에 있어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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