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강판 제조사의 입김

컬러강판 제조사의 입김

  • 철강
  • 승인 2015.08.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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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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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철 기자
  “컬러강판 제조사들이 철강금속신문의 샌드위치패널 생산량 기사를 토대로 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생산량이 감소할 때는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데 어려움이 크다.”

  한 샌드위치패널(이하 패널) 제조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이 말을 전한 관계자는 앞으로 샌드위치패널 제조사들의 생산량 집계에 더 이상 동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패널 제조업체들은 동종 업체들의 저가 수주와 국내 수요 감소로 인해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원자재 구매가 전체 경영의 60%를 차지하는 패널 제조업체의 성격상 컬러강판 제조사들의 이른바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이다.

  본지가 조사해왔던 패널 생산량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실시해왔다. 패널 생산량을 조사한 목적은 업체별 생산량을 파악해 동종 업체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처음 시작은 14개사로 시작해 현재 11개사로 줄었다.

  과거 계절적 성수기에는 패널 생산량이 늘어나고 비수기에는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계절적 성수기와 비수기 개념이 사라져 업체별 생산량이 일정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생산량 조사를 중단한 업체들의 경우 컬러강판 제조사들이 생산량을 본 뒤 줄어든 이유에 대해 일일이 대응한다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 때문에 해를 거듭할수록 국내 샌드위치패널 생산량 조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또 다른 패널 업체 관계자는 “동종 업체들이 컬러강판 제조사들에게 제품 구매에 따른 할인이나 신제품 공동 개발에 대한 지원을 받기 위해서 회사의 좋은 부분만 보여줘야 하는 게 현실이다”며 “실제 생산량의 경우 수주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제품을 생산한다면 재고 손실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국내 패널 제조사들은 경기 침체와 건설 수주 감소에 컬러강판 제조사들에게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다. 컬러강판 제조사들은 동반성장이라는 명분하에 외부적인 것만 도움을 주기보다 좀 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패널 제조사들과의 협업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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