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조선사, 대규모 구조조정 돌입

국내 3대 조선사, 대규모 구조조정 돌입

  • 수요산업
  • 승인 2015.08.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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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옥승욱 swo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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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원대 손실 기록한 조선 3사 2000명 감원 전망

  해양플랜트사업에서 약 8조원의 손실을 보인 3대 조선사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신규 수주 감소와 적자 지속으로 올해에만 약 2,000명이 넘게 회사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먼저 대우조선해양은 부장급 이상 1,300여명을 대상으로 인원 감축에 들어갔다. 이달 말까지 개인별로 실적을 평가해 경영 부실에 책임이 있는 간부는 권고사직을, 나머지는 명예퇴직 형태로 내보낼 계획이다. 또 올해 3월말 기준 55명이던 임원수도 40명 내외로 줄이고 대규모 부실에 책임이 있는 전직 경영진은 고문 자격을 박탈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도 13일 박대영 사장을 포함한 임원 110여명이 거제 조선소에 모여 경영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워크숍을 갖는다. 워크숍에선 인력 구조조정 방안은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와 올해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만 2조원의 누적 손실이 발생한 만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라도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3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여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 1500여명을 내보냈다. 지난말 말에도 25명의 임원을 내보내고 40대 임원을 전진 배치하는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조선업계 실적 부진 회복을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라고 보고 있다. 2010년 국내 조선산업이 호황이었을때와 비교해 지금 인원이 10% 이상 늘어났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그럼에도 연구개발(R&D)과 기술 분야 인력은 보호해 인력구조조정이 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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