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사상최대 적자

조선 ‘빅3’, 사상최대 적자

  • 수요산업
  • 승인 2015.07.2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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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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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3조318억원 영업적자로 가장 규모 커

  국내 조선 ‘빅3’가 올해 2분기 5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3사는 29일 2분기 실적을 일제히 발표했다. 3사의 영업손실은 모두 합쳐 4조7,509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2분기 3조318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이들 중 적자규모가 가장 컸다. 매출액은 1조6,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2조3,916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삼성중공업도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다.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 매출 1조4,395억원, 영업손실 1조5,481억원, 당기순손실 1조1,5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조원 가량 적자를 털어낸 현대중공업은 1,710억원의 영업손실로 다른 조선사 대비 적자 규모는 적었다. 하지만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은 11조9,661원, 당기순손실은 2,424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영업손실에는 해양플랜트에서 발생한 손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해양플랜트 기술에서 노하우가 없어 시행착오를 겪고 있기 때문.

  해양플랜트 설계는 대부분 발주사가 지정하는 외국계 설계사들에 맡기고 있으며 주요 핵심장비들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선사들의 건조 기간도 늘어나고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손해로 이어진 것이다.

  올 2분기 반영된 해양플랜트 부실은 모두 2011에서 2013년 사이에 수주한 물량이다. 이후에 계약한 해양플랜트가 또 다시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해양플랜트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손실로 ‘미래 먹거리’인 해양플랜트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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