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강관말뚝, 강섬유 등 수요 확대 기대
해저터널, 경제적 이점으로 건설 확대 추세
최근 인천 영종지구와 청라지구를 잇는 ‘제3연륙교’를 해저터널로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됨에 따라 관련 철강 제품의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해저터널 공사에는 강섬유, PC강선 등 수천 톤의 선재가공제품이 적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저케이블용 아모링와이어의 적용도 기대되고 있다. 다만 해저터널의 경우 해저 케이블 설치 프로젝트와 달리 공법에 따라 아모링와이어의 사용여부가 달라질 수는 있다.
해저터널 공사에는 선재 제품 외에도 다양한 철강재가 투입되고 있다. 철근, 강관말뚝, 용접구조용 특수강봉강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대규모의 해저터널일수록 고장력 철근과 강섬유가 대량 소요된다. 용접구조용 봉강인 KTB 600 강종도 터널공사의 지지대용으로 개발돼 해외 해저터널 공사에 적용 중이다.
현재 한창 공사 중인 보령해저터널에는 철근 1만5,000톤(일반 철근 2,850톤, 고장력 철근 1만2,150톤), 강관말뚝(외경 508mm/두께 12mm) 316톤, 강섬유 3,400톤 등이 소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품명 규격 수량 비고 1공구 (해저터널) 철근 일반 2,850 고장력 12,150 소계 15,000 강관말뚝 외경 508mm/ 316 2,149m, 두께12mm 단위중량 147kg/m 강섬유 - 3,400 총계 18,716 1공구 총계
보령~태안 해저터널 철강재 소요량(단위:톤)
자료 : 대전지방국토관리청(1,2공구 감리단)
‘보령~태안 도로공사’는 충남 보령시 대천항과 태안군 안면도를 잇는 총 연장 14.1km의 대규모 공사로 1공구와 2공구로 나눠 2018년 5월까지 공사가 진행된다. 1공구의 핵심공사는 연장 6.9km의 ‘보령해저터널’이다.
해저터널은 교량보다 사업비가 절반 수준 낮아 경제적 건설 타당성을 인정받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도 해저터널 건설 프로젝트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독일과 덴마크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 길이(19km)의 해저터널 계획을 승인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해저터널 건설이 확대되면서 철근, 강관말뚝, 강섬유 등 관련 철강재 수요는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