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인도가…" HR에 세이프가드 발동

"결국 인도가…" HR에 세이프가드 발동

  • 철강
  • 승인 2015.09.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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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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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까지 긴급관세 20% 부과…인도 수출 ’적신호’
대부분 현지 공장 소재용으로 수출…"내수경쟁 제한적"

 인도 정부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로부터 수입되는 열연코일에 대해 긴급수입제한 조치인 세이프가드(Safe Guard)를 발동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는 이들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폭 600㎜ 이상의 열연코일 제품에 잠정적으로 내년 3월까지 20% 세이프가드 관세를 부과했다.
 
 인도 재무부는 올해 4∼6월 3개월간 철강제품 수입이 58% 급증한 것 등을 이번 조치의 이유로 들며 해당업체들에게 다음 달 7일까지 의견을 제출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대규모 설비 투자로 원가 부담이 높아진 인도 철강업체들이 세계적인 철강경기 위축으로 인한 어려움을 보호무역 조치에 기대어 타개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인도는 최근 3개월 동안 2차례에 걸쳐 철강제품 수입관세를 인상했지만 한국과 일본은 인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따라 열연코일 등에 대해 1%대 이하의 낮은 관세를 부과받았다는 점에서 수입규제의 실효를 높이기 위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것으로 보인다. 세이프가드 관세가 확정되면 포스코, 현대제철이 인도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포스코 인도법인 관계자는 “포스코가 한국에서 인도로 수출하는 열연 제품은 대부분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에 있는 포스코 공장에서 구매해 냉연강판이나 용융아연도금강판 등을 만드는 소재로 쓰인다”면서 “인도 업체들과 열연코일 내수 시장에서 경쟁하지도 않는데, 인도 철강업체가 심각한 피해를 봤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세이프가드 결정에 대해 포스코, 현대제철과 협력해 부당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주인도 한국대사관 박형민 상무관은 “최종 판정에서 세이프가드가 적용되지 않거나 관세율이 낮아지도록 우리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열연 코일에 추가 관세가 매겨지면 인도 철강업체의 이익은 증가할지 모르지만 결국 이들 철강 제품을 사용하는 인도 자동차 회사들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는 만큼 산업 전체적으로 고려해달라고 인도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상무관은 “포스코 등 우리 기업이 인도 내에서 강판 제조공장을 가동하고 있기에 이번과 같은 소재 수입제한 조치가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활성화 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특히 한-인도 CEPA 규정에도 세이프가드 발동을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음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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