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수출 '사면초가'

철강 수출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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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3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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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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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도 수입규제 강화...CR 반덤핑 조사

  말레이시아가 한국을 비롯한 중국 베트남에서 수입되는 냉연코일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MITI)는 지난 28일 관보를 통해 반덤핑 조사 개시를 발표했다. 이 조사건은 지난 7월 31일에 현지 기업인 CSC스틸(CSC Steel Sdn. Bhd.)의 제소에 의해 진행되는 것으로, 해당품목의 HS코드는 72909.15/7209.16/7209.17/7209.18290/7209.18900/7225.50000 등이다. MITI는 9월 25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번 반덤핑 제소는 최근 중국산 저가 철강 수입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 현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제소업체인 CSC스틸은 PO, CR, GI, 컬러강판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2011년 이래 지속적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2014년에는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경기가 비교적 호조인 탓에 중국산 건자재용 냉연제품의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국산 수입규제가 주된 목적이긴 하지만 한국산 수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는 지난 4월말부터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는 등 최근 철강 관련 반덤핑 제소가 증가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에 대한 예비판정은 오는 9월 25일로 예정돼 있다.

  현재 한국 철강업체가 말레이시아에서 받는 수입규제는 총 3건이다. 이 가운데 후판은 지난 7월2일부터 3년간 세이프가드가 발동됐으며, 석도강판과 선재가 2013년부터 반덤핑 규제를 받고 있다. 현재 수입규제 중은 아니지만 철근(2015년 1월)과 열연코일(2015년 2월)이 반덤핑 조사 후 무혐의 판정을 받은 바 있다.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관계자는 "최근 말레이시아의 수입규제 중 철강 관련 분야가 가장 활발한 제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현지 철강업계가 악화된 사업환경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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