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 유동성 지원 결정

채권단,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 유동성 지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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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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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신종모 jmshi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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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내년 말 500% 이하로 떨어지게 할 방침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올해 대규모 부실로 경영위기에 처한 대우조선해양에 신규출자 및 신규대출 방식으로 4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KDB산업은행(산은)은 29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별관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방안 기자 간담회를 통해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방식 등의 방법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산은은 이날 올해 4,000%까지 치솟을 수 있는 부채비율이 내년 말 500% 이하로 떨어지게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4조2,000억원이 어떻게 쓰일지는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또 산은·수은·무역보험공사는 신규로 발급되는 선수금환급보증(RG)의 90%를 각각 같은 비율로 공급해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대우조선은 1조8,5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자구안을 내놓고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을 전량 매각해 7,500억원을 조달하고 3년간 저비용 고효율 구조 및 자재비 절감 등으로 1조1,000억원의 손익 개선을 달성할 방침이다.

 또 임원들의 임금 10∼20% 반납과 부장급 이상 일반직 직원 300명 권고사직, 임금피크제 강화 등도 추진한다. 대우망갈리아와 드윈드, DSEM오만 등 해외 자회사와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국내 자회사도 정리할 예정이다.

 산은은 “무리한 경영활동과 취약한 경영관리가 부실의 원인이었다”면서 “대우조선 전 경영진에 대해 검찰고발 등의 형사조치를 취하고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내달 6일까지 채권은행 회의를 열어 대우조선과 경영정상화 협약(MOU)을 체결하고 자금지원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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