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철관, 에이스스틸 자회사화 이제부터 시작

한국주철관, 에이스스틸 자회사화 이제부터 시작

  • 철강
  • 승인 2015.11.0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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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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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민준 기자
  한국주철관공업이 에이스스틸을 인수합병(M&A)하기로 결정한 이 시점 가장 관심 가는 부분은 향후 운영방안이다. 기자는 신규 법인에 한국주철관이 어떤 색깔을 입혀나갈지 가장 기대가 크다.

  현재 한국주철관공업은 신규법인(음성)을 포함해 진방스틸(포항), 한국강재(음성) 등 3개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진방스틸의 주력제품은 농원용강관으로 지역 내에서 가장 호응도가 좋은 사이즈와 품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즉 ‘지역 색깔’이 뚜렷한 농원용강관으로 수요가들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강재는 지난해부터 본격 판매하기 시작한 각관이 충청도와 전라북도 일대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고 그 시너지를 원형관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에이스스틸은 외경 7인치 배관용강관을 경쟁력으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중구경 강관을 제조할 수 있는 설비는 1기뿐이고 나머지 2기는 소구경 조관기다. 현재 있는 설비로 중구경 배관용강관 시장을 장악하는데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또한 현 조관기를 합리화 하는데 추가로 약 15억원이 소요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추가 투자비용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계산해야 한다.
올해 들어 배관용강관 교체 및 신규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설비 확충이 자사 수요로 직결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강관 본연의 사업에 대해 재조명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진방스틸코리아에 대해서는 인수합병 후 신규투자는 물론이거니와 합리화조차 진행하지 않았다.

  과거 설비만으로 대응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제 규모는 어느 정도 갖춰졌다. 강관 사업 경쟁력을 살리기 위한 안정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선두기업으로 이 같은 투자가 없을 시 한국주철관의 인수합병은 단순히 ‘공격적인 확장’에만 머무른다는 평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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