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브라질 CSP 고로 화입 연기

동국제강, 브라질 CSP 고로 화입 연기

  • 철강
  • 승인 2015.11.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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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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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구축 지연, 철강 시황 등 고려
10월말 종합공정률 95.7%, 계획比 3.7%p↓

  동국제강이 투자하고 있는 브라질 고로 제철소 CSP의 고로 화입이 내년 2분기로 연기됐다.

  동국제강과 포스코, 발레(VALE) 합작사인 CSP는 당초 브라질 제철소의 고로를 2015년 12월 말 시운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화입 시점을 2016년 2분기로 변경하고 브라질경제사회개발은행(BNDES) 등 CSP 대주단에 최근 통보했다.

▲ 내년 2분기로 고로 화입이 연기된 동국제강 브라질 제철소CSP 전경

  CSP는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Ceara)주에 연산 300만톤 규모의 고로 제철소를 그린필드 방식(green field, 인프라에서부터 공장까지 투자)으로 짓고 있다. CSP 프로젝트는 총 54억6,000만달러가 투입되는 브라질 북동부지역 최대 외자 유치 사업이다.

  2012년부터 포스코건설이 시공(EPC)을 맡아 10월 말 현재 종합공정률 95.7%이며 이는 12월 말 고로 화입을 목표로 하는 당초 계획 대비 평균 3.7%포인트가량 뒤쳐져 있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이는 공사 현장에서 노동 환경과 행정 절차 등이 당초 계획했던 상황과 상이해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주정부가 건설을 약속한 철광석 하역 시스템(하역기, 파이프 컨베이어 등)이나 슬래브 운송 도로와 교량 건설 등 인프라 건설은 계획대비 10% 이상 뒤쳐져 있다. 최소 3개월 이상의 추가 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CSP는 뒤쳐진 공장 건설 공정을 따라잡기 위해 자원을 추가 투입하고 조업을 단축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인프라 완공 없이 공장을 정상 가동할 수 없어 고로 가동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최근 세계 철강 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 등 CSP의 안정성과 수익성 관점에서 고로 화입 시점을 조정하고 세부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동국제강 브라질 고로제철소 건설현황>    
2001. 09 브라질 진출 검토 2014. 05 종합공정률 55%
2005 브라질 쎄아라(Ceara)주 투자MOU 2014. 09 종합공정률 66%
2007. 11 고로 제철소 사업 추진 선언 2015. 01 종합공정률 76%
2008. 04 합작사(CSP) 설립 2015. 01 CSP 고로 정초식 개최
2010. 11 동국제강-발레-포스코 MOU 2015. 03 종합공정률 80%
2011. 06 건설 환경 허가 취득 2015. 04 30억달러 장기차입 성사
2011. 08 송원부두 준공 및 원료 컨베이어벨트 가동 2015. 06 종합공정률 87%
2011. 12 제철소 설비 발주 개시 2015. 10 종합공정률 95.7%
2012. 07 CSP 토목공사 개시 2016. 2Q 화입 및 상업생산
2014. 04 9,480억원 채무보증 결정    


  동국제강 역시 최근 후판 사업 구조조정 등을 진행하며 CSP를 통한 양적인 측면에서의 원자재(슬래브) 조달보다는 질적인 측면에서의 원자재 조달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CSP 가동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이를 계기로 조업 안정성을 높여 고품질의 슬래브를 생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한편 CSP는 브라질 제철소 건설·운영을 위해 동국제강(지분율 30%)이 브라질 철강석 업체인 발레(50%), 포스코(20%)와 함께 설립한 합작사로 경영권은 동국제강이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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