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강업계, "에너지 효율화 매우 중요해"

세계 철강업계, "에너지 효율화 매우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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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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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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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설문조사, 유수 철강업체 30개사 참여
"에너지 효율화, 긴 비용 회수 기간 문제"

 OECD는 최근 '철강업계의 에너지 효율화'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세계 유수 철강업체 30개사가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철강업계가 다른 업종보다 에너지 효율화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대다수의 철강업체들이 일정 수준의 에너지 효율화 목표를 설정하고 있고(참여업체의 93%) 이들 중 79%는 에너지 효율화를 핵심 경영 전략으로 삼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참여업체 30개사는 모두 에너지 효율화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경영상 판단에 의한 경우가 87%로 정부 규제에 따른 경우(13%)를 압도했다.

▲ 설문에 참여한 철강업체들 중 대다수(93%)가 일정 수준의 에너지 효율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철강업체들이 에너지 효율화를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가관리와 생산성 향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주요설문1> '에너지 효율화에 대한 투자가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보다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하십니까? 에너지 효율화 진행과정을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습니까?'

▲ <주요 설문1> 조사 결과

 에너지 효율화 투자와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의 리스크 비교에 대해 CEO, 플랜트 매니저, 기업 에너지 관리자 등의 90%는 에너지 효율화 투자의 리스크가 더 큰 것은 아니라고 응답했으며 리스크가 더 크다고 응답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20개사(66.7%)는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화 진행 과정을 보고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화를 핵심 경영 전략으로 삼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요설문2>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벤치마킹을 하고 있습니까?'

▲ <주요 설문2> 조사 결과

 93.4%에 달하는 기업들이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벤치마킹을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76.7%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설문3>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얻는 이점(利點)은 무엇입니까?

▲ <주요 설문3>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원가 관리',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이점의 1, 2위로 꼽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가 '규제 준수'나 '원자재 가격 변동 대응'을 제치고 3위를 기록해 상당수의 기업이 에너지 효율화 조치를 기업 이미지 제고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설문4> '에너지 효율화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주요 설문4> 조사 결과

 이점이 분명히 존재하고 벤치마킹을 통해 과정의 오류를 줄일 수 있음에도 에너지 효율화 조치를 시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응답자의 80%가 '비용 회수 기간이 예상보다 지나치게 긴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자금 부족'과 '정부 지원 부재'가 그 뒤를 이었다. 기업들의 에너지 효율화 조치에 대한 자금 지원, 비용 투입 이후 세제 혜택 등의 정부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보다 많은 기업들이 에너지 효율화에 동참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적정 비용 회수 기간은 '3년'이라고 보는 의견이 많았으며(28.6%) '비용 회수 기간이 긴 점'은 에너지 효율화의 부정적인 경험(40%)으로 꼽히기도 했다.

 <주요설문5> '에너지 효율화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은 무엇이며 현재 시행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 <주요 설문5 중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이상적인 정책> 조사 결과
▲ <주요 설문5 중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정책> 조사 결과

 에너지 효율화 지원 정책의 이상과 현실에 대해 묻는 이 설문의 결과를 '이상 vs 현실'의 형태로 보면 '세금 감면 등의 지원책(1위) vs 설비 업그레이드 지원(2위)', '저금리의 자금 지원(2위) vs 없음', '에너지 관리 교육(3위) vs 3위', '에너지 효율 진단(공동 4위) vs 4위', '탄소 가격제(공동 4위) vs 배출권 거래제(6위)' 등이다. 세제 혜택을 늘리고 시중 은행의 저금리 상품을 활용한다면 철강업계 전체의 에너지 효율화를 한 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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