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지속…내년 수출 악화 우려

저유가 지속…내년 수출 악화 우려

  • 일반경제
  • 승인 2015.12.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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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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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철강 수출 감소 전망

 저유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수출 주력품목의 경쟁력이 한층 더 악화될 전망이다. 석유화학업종은 물론 조선, 철강 수출이 줄고 건설수요가 줄어들면서 내년 수출 1조달러 복귀 여부도 불투명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 수출은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디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계속된 저유가도 영향을 줬다. 석유화학 업종의 수출단가가 급락하고, 건설과 선박 등의 발주는 급감했다.
 
 실제로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고 석유화학제품은 24% 줄었다. 해외건설수주액은 40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 감소했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대부분의 해외건설을 중동지역에 의지하고 있다. 현지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주가 급감했다. 실제 중동지역 수주는 이 기간 147억달러로 지난해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국제유가 하락이 신흥국은 물론 중동과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경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한국의 수출에 미치는 악영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유가하락으로 수출 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 한국의 주요 수출대상국들의 수요 자체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신흥국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으로의 수출은 11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나 줄었다. 같은 기간 중남미로의 수출은 22.5% 감소했고 미국향 수출은 12.4%, 일본향 수출은 18.9%, 중국향 수출은 6.8% 줄었다. EU로는 52.,5%, CIS국가들로의 수출은 무려 45.2%나 줄었다.
 
 문제는 저유가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수출 회복의 모멘텀이 필요한 한국으로서는 부정적인 신호일 수밖에 없다. 12월 수출 역시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감소율이 전월에 비해 더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올해 무역 1조달러 달성 실패가 확정적인 상황이다. 국제유가가 현 추세를 보인다면 내년에도 무역 1조달러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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