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틴 2015년’과 앞으로의 과제

‘잘 버틴 2015년’과 앞으로의 과제

  • 철강
  • 승인 2015.12.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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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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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을미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본지가 발행하는 시장정보 월간지 스틸마켓(Steel Market) 12월호는 커버스토리로 ‘2015년 철강업계를 뒤돌아본다’ 제하의 특집을 마련했다.

  2015년 철강시장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공급과잉 속에 판매경쟁으로 점철된 한 해였다. 수요산업 부진이 계속됐고 수입규제 확대와 환율전쟁으로 수출의 어려움은 갈수록 커졌다. 원료 가격 하락과 철강 수요 부진으로 철강재 가격은 연초 대비 30% 이상 하락함에 따라 철강업체들은 외형 유지에 대부분 실패했다.
  2015년 최대 이슈는 ‘현대제철이 쥐고 있는 업계 구조개편’, ‘창사 이후 최대 위기 겪은 포스코’, ‘철강 제조사 외형 감소 불구 수익성 개선’ 등이 뽑혔다.
무엇보다 향후 철강산업의 생존을 좌우할 개별 기업의 구조조정과 산업 전반의 구조개편이 최우선 과제로 부각됐다. 이 구조개편의 ‘큰 손’으로 현대제철이 대두됐으며 실제로 현대하이스코, SPP율촌에너지, 동부특수강 등을 M&A하면서 구조개편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진행될 동부제철 매각에서 현대제철은 결코 논외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 번째로 불황에 따른 매출 감소에다 연초부터 시작된 검찰의 비리수사 여파로 큰 타격을 받은 업계 맏형 포스코의 향후 경영혁신과 쇄신이 눈길을 끌고 있다. 11월 중순 검찰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탄력을 받지 못한 혁신이 강도 높은 경영쇄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계열사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포스코는 물론 철강산업 전반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세 번째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철강 제조사들의 매출은 감소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고 제품 단가가 하락하면서 매출 감소는 불가피했다. 하지만 비용 절감 등 각고의 노력으로 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57개 주요 철강 제조업체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7.4%를 기록했다. 2014년의 5.4%보다 무려 2%포인트 높아졌다. 그야말로 저원가 조업 시스템 구축, 각종 비용 절감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멀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피하기는 어렵다.

  이 외에도 스틸마켓은 ‘심화된 철강 무역규제’, ‘기로에 놓인 전문압연업체’, ‘이산화탄소 배출권 거래제 시행’, ‘동국제강 후판사업 구조조정’, ‘내진 설계 의무화’, ‘눈 가리고 아웅, 중국 보론강 수출세 환급 폐지’ 등을 주요 이슈로 뽑았다.

  이들 이슈들은 대부분 일회성이 아니고 철강산업 및 개별 업체들에 주어진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과제들이다. 저성장과 공급 과잉으로 인해 변화된 철강업계의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 생존발전하기 위해서 이들 이슈들이 주는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하지만 이것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대응해 나가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미래가 좌우될 것이 분명하다. 2016년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2015년 업계 최대 이슈를 점검해 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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