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줄고 수금 지연 늘어
현재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은 지지부진한 판매량 걱정에 그나마 전에 판매했던 제품의 결제 걱정까지 더해져 한숨만 더 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제 날짜에 결제하는 거래업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요즘 같아선 50%만 수금해도 다행”이라며 “두 달 정도 지연되는 것은 기본이고 세 달이 넘어가면 위기 의식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연말을 앞두고 재고량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업계 전체적으로 구매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업체 간 치열한 판매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연말에 접어들면서 STS 유통업체들은 추가 매입을 중지한 상황이다. 수요도 없고 판매도 없다.
올해 내내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을 목적으로 업체 간 경쟁을 자제해야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일부 업체들은 올해 목표 판매량 달성과 연말 재고평가 등을 고려해 기존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지만, 대다수 업체들은 매입량 조절을 통해 재고를 조정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매입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라 매입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해서는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연말 막바지에 일부 업체들은 판매부진을 타개하고 재고를 덜어내고자 가격을 낮게 제시하지만 이러면 수익성이 악화되기 때문에 최대한 손실을 내지 않는 선에서 판매와 매입량 조절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