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사옥 인수자금 마련 여부 문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의 1,800억원대 다동 사옥 최종낙찰자 결정이 다음주 초로 미뤄졌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다음주 초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다동 사옥 인수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결정짓는다는 계획을 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초 서울 중구 다동 소재 사옥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두 곳을 선정했다. 두 곳으로부터 인수 관련 브리핑을 듣고 이번주 최종 낙찰자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하고 연내 최종계약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사옥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FI(재무적 투자자) 모집에 애를 먹으면서 기존 낙찰자 선정 계획을 바꾼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다음주 초까지 인수가 가능하다는 통보를 해올 경우 기존 계획대로 다동 사옥 매각을 진행할 수 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 불가능 통보를 해올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던 키움투자자산운용의 경우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다동 사옥 최종 낙찰자 자격이 없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 불가능 통보를 해와도 시기만 조금 늦춰질 뿐 사옥 매각 작업 자체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당초 다동 사옥 매각은 내년 상반기까지 끝내는 것으로 보고된 상태”라며 “연내매각 시도는 조속한 경영정상화 차원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옥 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온다 해도 현재 4~5군데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이 있어 선택사항이 오히려 많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