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4530억원 규모 STX조선 지원안 부의

산은, 4530억원 규모 STX조선 지원안 부의

  • 수요산업
  • 승인 2015.12.16 11:46
  • 댓글 0
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원 결정되면 기수주 선박 건조·인도 등 원활
사업구조 재편과 구조조정도 가속화

 KDB산업은행이 STX조선 채권단에 4530억원 지원을 골자로하는 안건을 15일 부의했다. 채권단의 75% 이상이 안건에 지지하면 STX조선에 자금공급이 이뤄진다.

 16일 STX조선 채권단에 따르면 산은은 15일 오후 STX조선 채권단협의회 소속 각 은행에 메일, 팩스 방식으로 기결의 지원예정자금 잔여분 4,530억원을 집행하자는 안건을 부의했다. 산은은 22일까지 서면으로 75%이상의 채권단의 찬성을 받으면 안건가결을 확정한다.

 안건이 가결되면 산은은 STX조선의 잔여자금 일정을 받아 자금부족이 있을 때마다 캐피탈콜 방식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월 단위로 자금을 집행한다. 

 대출 금리는 현재 3~5%선에서 1%로 낮출 계획이며 이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 기수주 선박의 건조·인도가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의 자금지원과 함께 STX조선에 대한 대대적인 사업구조 재편과 구조조정도 가속화된다.

 진해조선소는 선대를 5개에서 2개로 줄인다. 선대는 선박의 건조·진수·수리 등을 하기 위해 경사진 평면에 만들어진 기초를 말하는 것으로 작업하는 배의 중량을 견딜 수 있고 윈치(winch) 설비, 동력 설비 등이 주위에 설치돼 있다. 선대를 줄이는 것은 배를 만드는 능력을 축소함을 뜻한다.
 또한 수익성이 있는 5만~7만톤급 탱커선, LNGB(해상LNG주유터미널)에 집중한다. 대형조선사와 수주경쟁을 해왔던 해양플랜트, 중대형 컨테이너선, LNG선은 수주를 중단한다.

 고성조선소는 2017년초부터 대형블록 공장으로 기능을 변경해 국내 조선사의 대형블록 하청공급을 맡게 된다.

 인력의 34% 추가감축도 계획돼 있다. 자율협약 후 지난 10월까지 약 864명(24.4%)를 감축했고 이번에 930명을 추가로 감축하는 것이다.

 내년 1월부터는 전 임직원의 임금을 10% 삭감하고 복리후생비 지급을 중단해 원가 절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STX프랑스 재매각과 약 800억원 규모의 비영업용 자산 매각도 추진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