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지난해 사상 최대 8조원대 적자

조선 3사, 지난해 사상 최대 8조원대 적자

  • 수요산업
  • 승인 2016.01.07 14:57
  • 댓글 0
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조선 빅3 업체들이 경기 침체와 해양플랜트 악재 등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지난해 8조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손실 규모가 대우조선해양이 5조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약 1조5,0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적자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것은 해양플랜트 사업이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는 본격적으로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2010년 이후부터 수익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까지 4조5,3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4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사업에서만 2조원대의 손실을 봤고 망갈리아 조선소 등 해외 자회사에서도 적자를 냈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해양플랜트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하면 자본잠식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1,8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2014년 3조원대 영업 손실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도 조선 3사의 실적은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조선업황이 여전히 어려운 데다가 조선업계 관계자들을 해양플랜트 납기 지연에 따른 손실이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세계 상선 수주량은 바닥권에 머물러 있으며 해양부문도 수주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부진한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직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