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 6만5,000여가구에 탈형 데크플레이트 사용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이어질 듯
올해 한국주택토지공사(LH)의 탈형데크플레이트(이하 데크)의 수요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탈형데크는 기존 일체형데크와 동일한 무지주 시공이 가능한 제품으로 하부 강판을 탈형해 콘크리트 노출을 통해 건설 현장의 누수지점 파악 및 유지보수가 용이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현재 덕신하우징과 동아에스텍, 제일테크노스가 생산하고 있다.
데크 제조업계는 지난해 LH공사의 탈형 데크 수요에 대해 아파트 6만5,000여가구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의 여파로 주택 시장 분위기를 냉각시키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물량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데크 제조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탈형데크 출시를 앞둔 업체들이 건설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올해 LH공사의 탈형데크 수요 확보전은 지난해 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LH공사는 탈형데크를 지난 2014년부터 지하주차장에 사용해왔다. LH공사의 탈형데크 사용 방침에 제품을 개발하지 못한 데크 업체들은 신속한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민간 건설업체들도 LH공사의 방침에 영향을 받아 탈형 데크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간 건설사들은 탈형데크가 일체형데크 보다 가격적인 부분에서 비싼 이유로 제품 사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데크 제조업체들은 탈형데크와 일체형데크를 패키지로 묶어 민간 건설사의 입찰전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데크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 기존 탈형데크를 생산하고 있는 데크 제조업체들과 올해 탈형데크 출시를 앞둔 업체들의 물량 확보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H공사의 탈형데크 수요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민간 건설사들에게 패키지형(탈형데크와 일체형데크) 영업을 시도할 데크 제조업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