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과 이란 경제 회복 속도에 주목
2016년 1월 16일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이란 원유 수출이 재개되고 내수 시장으로의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對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인한 국제 원유 시장 및 이란 경제 파급과 우리나라 산업이 받을 영향을 분석했다.
우선 이란 원유의 수출 증가로 국제 원유 초과 공급은 더 확대되고 저유가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 원유 생산량이 2014년 일일 310만 배럴 수준에서 2016년 하반기에는 420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이란이 경제제재 강화 이전 수준으로 수출을 늘릴 경우 이란 원유 수출 규모는 2016년 하반기에는 25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제 유가는 하방 압력에 크게 직면하여 최근 배럴당 30달러 초중반 수준인 저유가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란 경제는 원유 수출 재개로 회복되겠지만 저유가로 인해 회복세는 점진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제재 강화 이전 연평균 5.7%씩 성장했던 이란 경제는 제재 강화 기간 중에는 연평균 5.0%씩 축소됐다.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제재 강화 이전에 비해 이후에 약 8%p나 더 높게 상승하였다. 향후 제재가 해제되면 원유 수출길이 열리면서 급락한 수출 증감률은 반등할 것이다. 원유 수출에 의한 수익이 GDP의 약 17%를 차지할 만큼 원유 의존도가 높은 이란은 원유 수출 재개로 경제성장률이 상승할 전망이다.
또한 현대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의 對이란 수출이 증가하고 낮은 단가의 이란산 원유 수입 확대가 예상했다. 경제제재가 강화되기 이전 연평균 26.6%씩 증가했던 한국의 對이란 수출은 제재 기간 중에는 연평균 2.5%씩 감소했다.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2016년에 對이란 수출은 증가세로 반등할 것으로 추측했다. 경제제재가 강화되기 이전 연평균 7,600만 배럴씩 수입했던 이란 원유의 국내 수입 규모가 제재 기간 중에 연평균 6,200만 배럴로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연간 약 1,000만 배럴 더 수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이란 시장 진출은 중화학공업 제품 수출이 늘고 이란 건설 시장 진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이란의 수출 제재가 풀리면서 제조업 생산이 늘면 한국의 차량, 철강, 기계류 및 부분품의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 정부가 향후 의료 시설을 확대하고 서비스 현대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근 증가세를 보인 광학 및 의료용 기기의 수출 증가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