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R) (Q&A) “업황 안 좋지만 더 이상의 악재도 없다”

(포스코IR) (Q&A) “업황 안 좋지만 더 이상의 악재도 없다”

  • 포스코IR 2015년 4분기
  • 승인 2016.01.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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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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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28일 한국거래소에서 2015년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포스코가 창사 이래 연결기준 첫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속적인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으로 긍정적인 부분이 부각됐다. 중국의 구조조정 영향과 올해 경영실적 등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룬 가운데 포스코 권오준 회장과 임원들인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미래에 대한 답변을 했다.

  다음은 업계 내 궁금증에 대한 권오준 회장과 담당 임원들의 답변이다.

  Q. 지금 글로벌 철강 업황이 매우 좋지 않은데 인도네시아 등 해외 부문 실적 개선 방안에 대해 알려달라. 또 작년 대비 철강 부문 실적은 어떻게 보고 있나?
  A. 해외 철강 사업 부문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최근에 중국의 공급과잉과 수요 감소에 따른 풍선효과로 수출 물량이 늘었다는 점이다. 중국이 가장 만만하게 보고 판매하고 있는 곳이 포스코가 철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이다. 정당한 가격으로 판매하면 불만을 가질 수 없지만 중국의 철강사업 자체가 정부 보조금 등 일부 혜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된다. 현상학적으로는 중국의 저렴한 제품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가 도저히 생산해낼 수 없다고 판단하는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음은 셰일가스 때문에 러시아 등 CIS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환율이 반토막 나면서 이곳에서 생산된 슬래브들이 동남아 등에 저렴하게 판매되면서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과거 500달러 하던 제품이 환율 영향으로 250달러에 판매되는 등 영향을 매우 크게 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동남아 지역의 사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 PTKT가 가장 대표적 예다. 준공 이후 조업 안정화를 이뤄 경쟁력은 세계 탑수준이라고 자부하지만 어처구니없이 싸게 들어오는 슬래브 등 외부 영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나가야 하는데 제조 비용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다운스트림 제품들이 나와야 하는데 현재 하공정 설비가 없어 고부가가치화가 쉽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 장기적으로 열연 및 냉연 제품을 생산해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인도네시아는 인구도 2억5천명이 넘고 면적도 큰 나라지만 철강 생산량이 매우 적어 잠재력이 매우 크다.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협상을 지속적으로 노력해가고 있다.
  포스코는 경영실적을 보면 알겠지만 철강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영업이익은 유지하고 있다. 매출이 줄어 영업이익률이 오히려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고 구조조정을 통해 현금 유입도 늘어나 재무건전성도 좋아졌다.

  Q. 중국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실현 가능할 지 의구심이 든다. 중국 철강 산업 구조조정을 어떻게 보는지? 중국에 이어 이란에도 파이넥스가 진출하는데 어떤 시너지 효과가 있는가? 고배당을 유지하고 있는데 향후 배당 성향은?
  A. 중국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철강업계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그동안 중국 구조조정 얘기는 꾸준히 나왔지만 실제 큰 변화는 없었다. 중앙정부에서 계획을 세워도 대부분의 철강업체들이 성정부 소속이라 중앙정부가 얘기를 해도 강력하게 시행이 안 됐었던 것 같다. 다만 이번에는 좀 다른 것 같다. 중국 내에서 고위직 인사인 리쿼창 총리가 직접 언급을 했고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도 심각성을 예전보다 크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 중국의 철강사들의 50~80%가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이 소규모 업체들과 노후 업체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 철강업체들을 계속 데리고 가는 것은 국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구조조정은 예전과는 좀 다른 면이 있을 것으로 보여 기회로 보고 있다. 구조조정이 활발히 일어나서 정상적인 판매활동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파이넥스 수출에 대해서는 포스코가 고유기술을 개발해 놓은 것이 많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포스코가 전 세계 철강업체 중 가장 1등이다. 포스코만의 경쟁 기술이 100개도 넘는다. 자체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기술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만의 기술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만 설비를 만들 수 있다. 물론 일부 부품들은 일본이나 중국에 오더를 줄 수 있겠지만 기본 설비는 모두 국내 기술로 만들게 돼 있다. 이 기술을 팔게 되면 나중에 오퍼레이션을 해야 하는데 엄청난 노하우가 필요하다. 원가절감, 품질 향상 등을 위해서는 오퍼레이션 노하우가 필요한데 이는 포스코만이 갖고 있다. 이러한 노하우 제공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포스코 고유기술을 가져가는 업체들이 포스코 말을 잘 듣게 할 수 있어 포스코의 글로벌 위상을 올릴 수 있고 궁극적으로 주가 등 기업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포스코 기술이 인기가 많다. 파이넥스 기술 같은 경우 최근에 소형 철강설비를 원하는 국가들과 원료를 자기 국가 내에서 생산해 제품을 만들기 원하는 업체들이 포스코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미 20여개 업체들이 포스코와 협의하고 있다. 이란은 다음주경 MOU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ICT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유지하던 고배당 정책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결 기준이지만 창사 이례 첫 적자를 기록했지만 고배당 정책을 유지토록 했다. 가장 큰 적자 요인은 1조5천억에 가까운 평가손실에 인한 것이고 호황기 때 배당을 제대로 못 드린 부분도 있기 때문에 고배당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경영실적이 작년보다도 나쁘면 현재 배당을 못 드리게 되는 사태가 올 지도 모르지만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Q.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지만 재무건전성 등이 좋아진 점은 긍정적이다. 올해 내수 및 수출가격 정책에 대해 말해 달라.
  A.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률 8.7%를 냈는데 마지막 4분기에 많이 떨어졌다. 이런 영향이 올해 들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1월 집계가 안 됐지만 최악의 결과는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래도 1분기까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같이 변동성이 심한 시기에 가격을 예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1분기 가격 협상이 진행 중에 있다. 수요 업체들은 원료가격 빌미로 인하 압박을 주고 있다. 다만 호재는 중국 유통가격이 하락을 멈추고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유통가격은 우리나라 바로미터로 보면 된다. 수입 열연강판 가격도 올라가고 있다. HR 수요가들 대상으로 가격을 소폭 인상했다. 또 다행인 점은 환율이 원료 측면에서는 안 좋지만 판매 측면에서 상당히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올해를 상저하고로 봤는데 1월 출발은 예상보다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Q. 중국산 HR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현재 진행 상황은? 현실화 될 경우 냉연 및 강관 업계에 피해가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A. 우리나라의 작년 철강 수입량은 2천만톤이 넘었다. 총 수요 5천만톤 중 40%를 차지했다. 그만큼 수입에 대한 장벽이 없다는 뜻이다. 이중 중국이 1,350만톤을 차지했다. 중국은 1억톤을 수출하고 있는데 자기들 생산 비중의 20%도 안 된다는 논리로 방어하고 있다. 현재 중국산 제품은 세계 곳곳에서 반덤핑 제소가 걸려 있는데 그나마 걸려 있지 않은 곳이 동남아와 한국이다. 저가로 들어오는 건 좋다. 하지만 생산 원가 이하로 들어오거나 불공정하게 들어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들어와서 하공정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면 해외에서 다시 반덤핑에 걸린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임가공 업체로 전락하게 된다.
  현재 반덤핑 제소를 위한 예비 판정 타당성 검토 중이다. 냉연 및 강관업계 피해가 우려가 되지만 공정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정이 있어야 한다. 다만 고객사들 영향도 봐야 하고 글로벌 철강 경기도 고려해야 하고 중국 구조조정도 지켜봐야 한다. 또 포스코만이 아니라 다른 업체들과 협의해 판단해야 할 문제다.

  Q. 계열사 구조조정 중인데 손익 정도는? 포스코건설 및 대우인터내셔널 개선 시점은? 또 유가 하락 등 영향과 올해 판매량 규모는? 
  A. 현재 구조조정은 재작년부터 작년까지 총 149건 목표 중 절반 정도를 달성했고 2조 이상 현금을 확보했다. 2017년까지 95개사 모두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이로 인해 5천억 이상의 손실이 줄어들고 이익이 늘어난다. 매각에 따른 부채감소와 현금 유입은 규모가 상당히 클 것으로 본다.
포스코건설은 올해까지 6조7천억 매출 계획하고 있다. 2014년까지 브라질, 인도네시아 때문에 매출이 증가했는데 마무리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 내외 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유가 하락으로 미얀마 가스전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문제인데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미얀마 가스가 유가가 떨어지면서 100% 연동이 되는 것으로 다들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유가 연동은 50% 수준 밖에 안 된다. 또 적용 시차가 있기 때문에 실제 수익에 연동되는 것은 30% 정도라고 보면 된다.
  작년 대비 올해는 배럴당 30~40달러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다. 작년보다 수익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생각만큼 많이 떨어지진 않는다. 내년도에는 40달러 선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대충 2,500억 정도 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가가 10달러 떨어지면 미얀마 가스 이익에 약 200억 정도 영향 미친다. 즉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떨어져도 2,000억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다. 수익이 떨어지는 것은 무역부문에서 만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 매출 17조가 예상되는데 영업이익률 1%를 유지해 작년 대비 영업이익이 빠지지 않도록 하겠다.

  Q. 포스코에너지의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것 같다. 실적개선 여지는? 해외 투자한 로이힐 등 광산 부문의 실적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가?
  A. 전력 시장 전력예비율 및 유가 인하 등으로 영업환경은 좋지 않은 편이다. 2013년도에 매출 2.9조, 영업이익 2,000억 이상을 냈는데 지난해에는 매출 1조9,000억, 영업이익 1,400억을 기록했다. 전력 예비율이 내년 37%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 기간에 전력시장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저이다. 또 설비 효율도 올리겠다. 온실가스 저감 등으로 LNG가 이산화탄소 대비 탄소배출이 40% 수준이다.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브랜드 가지고 몽골 등 해외 IPP사업 진행 중이다. 올해는 작년 수준과 유사한 매출 기대하고 있다.
  작년에는 철광석, 석탄 등의 가격하락폭이 매우 컸다. 하지만 올해는 큰 변동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계 원가에 근접해Te. 호주는 호주달러 약세 때문에 증산을 하고 있지만 현재 수준에서 큰 변동 없을 전망이다. 광산 투자 감액손실분은 이미 지난해 다 반영됐다. 추가적 감액은 없다고 보면 된다. 로이힐과 관련해서는 작년 10만톤이 광양 제철소에 도착했고 현재 가동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2017년 초까지 한계원가 40달러 초반대를 기록하고 이후에는 30달러 중반 정도로 적자를 보는 일 없을 것으로 본다. 로이힐 투자과정에서 금융 평가 손실이 작년에 컸지만 올해는 이런 부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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