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계, 2월에도 수주가뭄 이어져

韓 조선업계, 2월에도 수주가뭄 이어져

  • 수요산업
  • 승인 2016.02.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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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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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만 수주실적 올려
글로벌 경기 불황과 저유가로 수주 ↓

  국내 조선업계가 1월에 이어 2월에도 수주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현대중공업만 2월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2월 중순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을 수주했다. 또 지난 4일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터키 선사로부터 수주한 유조선 2척 등을 합쳐 2월 수주 3억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수주가 없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1월과 2월이 비수기로 분류되긴 하지만 이렇게 수주가 부진했던 적은 드물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현재 선박 주문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이러한 현상이 이어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수주가뭄이 이어지는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발주사들이 선박 주문을 거의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머스크가 구조조정에 착수하면서 다른 선사들도 동참해 컨테이너선 발주가 급감했고 저유가로 LNG선 발주도 뜸해진 상황도 계속되고 있다. 중소형 선박은 가격 경쟁력에서 우리나라를 앞서는 중국과 일본 조선소가 일감을 가져가고 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불황이라는 말이 나왔던 작년 1∼2월만 해도 조선 빅3의 수주 실적이 지금 같지는 않았다. 앞으로도 저유가와 글로벌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내 조선업계 수주가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정상적인 수주가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조선사들은 유조선과 LNG선 등의 수주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다음 달이면 업체별로 협상이 진행 중인 유조선 등의 수주 소식이 전해질 것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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