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수입업계가 기존 JIS규격 중국산 H형강의 KS규격 전환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입시장에 중국산 KS제품의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축 관련 법안 개정과 함께 수입업계가 체감하는 압박 강도가 높아지면서 KS규격 제품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는 상황이다.
기존 연간 58만톤 수출쿼터 물량(JIS)의 수입 오퍼가격은 톤당 372달러(소형·CFR기준)로 올 1분기 하한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KS 제품의 경우 JIS 제품 대비 최대 20달러 비싼 가격에 제시되고 있다. 내수용 제품의 수요도 한정적이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는 것은 어렵다. 잇따른 가격 인상 실패로 수익성 악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수입업계로선 여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철근 오퍼가격이 최근 급등하면서 H형강 업계에도 긴장감이 흐르는 형국이다.
국내 H형강 제조업체는 3월 판매가격 인상에 배수의 진을 쳤다. 제조업체는 3월 판매가격 인상을 강행하며 지난 철 스크랩 상승분을 유통 판매가격에 반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에는 다소 짧은 2월 영업일 수와 설날 연휴가 겹치면서 유통업계가 가격 보다는 매출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제조업체는 3월에는 마감단가 수준을 톤당 최저 62만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