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가공업계, ‘납품중단’ 초강수

철근가공업계, ‘납품중단’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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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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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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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21일 제강사·건설사에 2차 공문 발송
회신 없을 시 4월 1일부 납품중단 의지

  철근 가공업계가 약 3년 만에 전면 납품중단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은 지난 15일 임시 이사회에서 오는 4월 1일부 회원사들의 납품중단 방침을 확정지었다.

  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정기총회에서 회원사들은 국내 7대 제강사와 50대 메이저 건설사에 가공단가 인상 요청 공문을 보내야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지난 3일 조합은 회원사들을 대표해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제강사와 건설사로부터 어떠한 답변을 듣지 못하면서 납품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

  가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8.1%의 최저임금인상과 물가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인건비 상승 부담을 안게 돼 경영 여건이 악화된 상황이다.

  가공업계가 제강사와 건설사에 요청한 가공단가는 톤당 4만5,000원(SD400~500 기준)이다. SD500~600 강종의 경우 톤당 5만2,000원이며 토목용은 톤당 5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로스율 적용은 건축용이 3%, 토목용이 3~6%다.

  철근 가공업계 입장에서는 최근 동국제강의 코일철근 시장 진출 등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가동률을 한창 끌어올려 납품을 해야하는 시기다. 하지만 납품중단 결정을 내려야할 만큼 가공단가 인상이 절박하다는 심정이다.

  가공업계 관계자는 “이익 창출 이전에 최소한의 생존을 위해 납품중단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제강사와 건설사가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공업계는 2013년 11월 당시 가공단가 현실화를 위해 철근 가공공장을 무기한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한편 조합은 22일 긴급회의를 통해 회원사 간 납품중단에 대한 의견을 다시 한 번 조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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