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계, 구조조정 본격화

조선·해운업계, 구조조정 본격화

  • 수요산업
  • 승인 2016.04.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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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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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대대적 인력 구조조정, 해운업계 자율협약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한진해운은 자율협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말 열릴 청와대 서별관회의(비공개 경제금융점검회의)에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서별관회의에서 지난해 4조2,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대우조선해양의 자구 노력에 대한 종합 점검을 할 계획”이라며 “1만3,000여명인 대우조선해양 인력 규모를 1만명 선으로 줄이든지 이에 상응하는 인건비 감축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당장 유동성 문제는 없지만 조선 업황 악화로 수주가 끊긴 만큼 만약에 대비한 선제적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다.

  현대중공업도 최대 3,000명 규모 임직원을 감축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현대중공업 전체 인력의 약 10% 안팎에 해당된다. 지난해 1,300여명을 희망 퇴직시킨 데 이은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이다.

  이밖에 한진해운은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 돌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용선료 협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오너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한 사재출연을 비롯해 자산 매각·인력 구조조정 등이 모두 담긴 자구 계획을 받아본 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에 들어가면 7,000억원 규모의 은행 부채에 대한 만기가 연장되면서 용선료 협상을 계속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자구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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