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가공 수요 폭증…가공비 인상 시급

철근가공 수요 폭증…가공비 인상 시급

  • 철강
  • 승인 2016.05.0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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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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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풀가동에도 납품 차질
"건설사, 가공단가 현실화 적극 나서야"

  최근 건설 성수기를 맞아 철근가공 수요가 날로 폭증하고 있다. 공기 지연 방지를 위해 제 때 납품을 받아야하는 건설사의 조급한 마음과 달리 가공 철근의 납품은 점차 차질을 빚는 분위기다.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대부분의 가공업체들은 설비를 24시간 풀가동하고 있음에도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6월까지 작업 일정이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납품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납품할 철근이 있어도 가공을 맡길 업체를 확보하기 조차 버겁다"며 "건설사가 무조건 납품을 독촉할 것이 아니라 현재 가공업계 상황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강사가 가공업체에 가동시간 연장을 요구해도 인건비 부담이 커 이를 실행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측면에서 이를 해소하려면 과거 건설현장에서 직접 이뤄졌던 현장 가공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확한 납기로 건설사를 만족시켰던 2~3개월 전과 현재 상황이 다르다는 것.

  장기적으로는 결국 가공단가 현실화가 가공업체들의 굳게 닫힌 '설비 증설' 빗장을 풀 열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철근 가공업계는 지난 4월 1일부로 납품 중단에 들어가며 제강사와 건설사에 가공단가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달 5일을 기점으로 납품중단을 철회하고 건설현장에 공급을 재개했지만 제강사와 건자회의 2분기 기준가격 협상이 지연되면서 가공단가 인상 논의도 지체된 상태다.

  가공업계가 제시한 단가는 톤당 4만5,000원(SD400~500 기준)이며 SD500~600 강종의 경우 톤당 5만2,000원, 토목용은 톤당 5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로스율 적용은 건축용이 3%, 토목용이 3~6%다.

  반면 제강사는 SD400~500 기준 톤당 4만원, SD500~600은 톤당 4만8,000원을 가공업계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건설사가 단가 인상을 수용할 시 가능한 방침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공식적인 가공단가 인상은 없었지만 최근 톤당 5만원이 넘는 가공물량도 나오고 있다"면서 "오히려 제강사가 건설사에 이러한 인상분을 적용받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건설사에서 먼저 가공단가 현실화에 적극 나서야한다. 가공단가를 묶어놓고 가공업의 설비 증설을 요구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하반기 성수기를 내다본다면 가공단가 현실화는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공업계 관계자는 "가공공장을 풀가동해도 이윤을 확신할 수 없는 현재 단가 체제에서는 설비 증설은 꿈도 꿀 수 없다"며 "제강사와 건설사가 상생협력을 행동으로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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