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GMㆍ르노삼성ㆍ쌍용車 약진 반갑다”

포스코 “GMㆍ르노삼성ㆍ쌍용車 약진 반갑다”

  • 철강
  • 승인 2016.05.11 16:59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 車강판 대거 적용 신차 인기몰이
파트너십 강화로 판로 확대 예상…냉연SSC 연계물량도 늘어

  한국GM의 중형 세단 ‘말리부 2016’의 인기에 포스코가 쾌재를 부르고 있다. 최근 출시된 르노삼성 ‘SM6’와 쌍용차 ‘티볼리에어’에 이르기까지 주요 자동차 고객사들의 선전에 포스코가 힘을 얻고 있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신형 말리부는 출시 나흘 만에 사전예약 6천대를 돌파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까지도 일일 평균 1,500명의 사전계약 고객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같은 인기에 말리부를 생산하는 한국GM 부평2공장은 지난주 황금연휴까지 반납하고 차량 생산에 집중했다.

▲ 최근 출시된 신차 3종이 인기를 얻으면서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위로부터 한국GM '말리부', 르노삼성 'SM6', 쌍용차 '티볼리에어'의 모습
  신형 말리부는 9세대 모델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중형차(배기량 2,000CC) 중에서 동급 최대의 크기로 자연흡기 엔진 대신 1.5리터와 2.0리터 터보엔진을 탑재해 높은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덩치는 커졌지만 130㎏의 경량화를 통해 연비도 크게 개선됐다.

  특히 포스코로부터 공급받는 고품질의 초고장력 강판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차량 경량화는 물론 고강도 차체설계를 통해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출시행사에서 한국GM은 시종일관 신형 말리부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새로운 아키텍처(플랫폼)는 100% 포스코 강판으로 만들었는데, 그 결과 무게를 130kg이나 줄이면서도 더욱 우수한 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티볼리ㆍ티볼리에어’, 르노삼성 ‘SM6’에 이은 한국GM ‘말리부’의 연이은 히트에 자동차 3사의 실적 개선뿐 아니라 이들에게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고 있는 포스코도 판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들은 신차 프로모션에서 포스코의 고강도 자동차강판을 대거 사용하여 경량화와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절대적이긴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자동차 3사의 시장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르노삼성의 SM6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중형 세단 시장의 ‘판’을 흔들었고, 티볼리는 출시 이후 소형SUV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신형 말리부까지 중형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포스코는 지난 지난 몇 년 간  현대기아자동차의 매출비중이 점점 낮아졌고 포스코와 현대기아차의 공급망(supply chain)에 묶여 있는 유통가공 업체들도 매출 부진이 불가피했다.

  이런 와중에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가 신차를 무기로 선전을 이어가면서 포스코가 힘을 얻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자동차강판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왔지만 상대적으로 부진해 보였던 국내시장에서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동차 3사의 연계물량을 취급하는 포스코 가공센터들도 신차의 인기에 모처럼 반색하고 있다. 특히 신형 말리부 판매가 기대 이상의 인기를 보이며 한국GM의 부평2공장에 활기가 돌면서 경인지역 냉연 SSC들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GM의 자동차 생산량 감소로 매출에 타격을 받았지만 신형 말리부 효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형 말리부가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자동차 연계물량이 많은 냉연SSC에게는 호재로 작용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