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참관객·참가업체 수 압도적
日 높은 세미나 참여도, 면학 분위기
거시적 판단, 뜨거운 관심 필요
중국과 일본 산업계의 자국 철강금속산업 전시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시찰단들의 감탄이 잇따르면서 국내 철강금속 전시회에 업계가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자성(自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2016 중국 국제 금속 박람회(Metal+Metallurgy China 2016)에 “대중의 관심이 높다”,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내용이 알찼다” 등 시찰단의 긍정적이고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국제 야금 공업 전람회’, ‘국제 주조 박람회’, ‘국제 공업로(爐) 전람회’, ‘국제 내화 재료 세라믹 전람회’ 등 4개의 전시회가 통합 개최된 중국 국제 금속 박람회는 폐막일까지 철강금속(철강제품, 비철금속제품, 기기 자동화 및 그 테스트 등), 주조(주철, 유색 합금 주조부품, 공작기계, 엔지니어링 플랜트, 광산기계, 섬유기계 등), 단조(단조 금형 제조기술 및 설비, 단조생산, 판금기계, 성형기계, 유압기계 등), 열처리(열처리 분야, 산업용 전기로 분야, 내화물 재료 분야 등) 분야의 다양한 기술과 설비, 제품들을 참관객들 앞에 펼쳐 놓았다.
킨텍스(KINTEX) 두배 규모의 전시장은 분명 시찰단의 감탄을 빚어냈지만 무엇보다 시찰단이 가장 놀란 대목은 그 큰 전시장을 꽉 채운 참가업체들과 전시회 개장 시간 전부터 8줄로 나뉘어 입장을 기다리는 참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이었다.
아직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참가업체와 총 참관객 수는 2014년 1,335개사(社) 참가, 8만1,623명 참관의 기록을 30% 이상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금속 전시회에 대한 업계와 참관객들의 높은 관심은 중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 최대 금속 전시회인 ‘Metal Japan’은 Highly-functional Material World의 전문 전시회로 편성돼 FilmTech JAPAN -Highly-functional Film Expo(고기능성 필름 전시회), PLASTIC JAPAN -Highly-functional Plastic Expo(고기능성 플라스틱 전시회), CERAMICS JAPAN -Highly-functional Ceramics Expo(고기능성 세라믹 전시회)와 함께 개최됐다.
이 통합 전시회에는 680개사가 참가했고 3일간 무려 5만9,745명의 참관객이 다녀갔다. 전시회 수익은 750억엔(8,100억원)으로 그 열기를 입증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중국과 일본 철강금속 전시회의 호황을 부러워할 수만은 없다.
오는 9월 열리는 ‘제4회 국제 철강·금속 산업전(Steel&Metal Korea 2016, SMK2016)’은 어떠한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며 KISNON에서 SMK로 영문명과 약칭을 새롭게 한 ‘국제 철강·금속 산업전’은 철강금속업체들은 물론 자동차, 기계, 건설, 금속가구 등 수요업체와 각종 계측기, 톱, 설비 등 연관업체들의 참여 증가에 따라 정보·기술 교류의 장을 넘어 산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위상에 걸맞게 얼마 전 리딩컴퍼니 포스코가 SMK2016 참가를 확정지었고 산업통상자원부는 SMK2016을 ‘유망전시회’로 선정했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이에 공동 주관으로 참여할 것을 결정했다.
2010년 제1회 참가업체수 143개사, 참관객 26,200명, 2012년 참가업체수 139개사, 참관객 23,751명, 2014년 참가업체수 182개사, 참관객 29,184명 등 참여 열기도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철강금속업계의 참여와 관심이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세계 조강 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 3국에서 철강금속산업의 바로미터가 되는 철강금속 전시회에 대한 관심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이다.
철강금속업계의 관심과 참관객들의 호평이 철강금속산업계와 수요·연관산업계에 활기를 불어 넣어 경제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