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STX조선, 법정관리 불가피”

産銀 “STX조선, 법정관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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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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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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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실사 결과, 부도 가능성
선박 인도해도 7천억원 이상 자금 부족

형평성 있는 채무재조정 위해 법정관리 필요

 STX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 회의를 열고 STX조선의 법정관리 전환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25일 산업은행은 25일 여의도 본점에서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이 참석한 채권단 실무자회의를 열고 “STX조선에 추가자금을 지원할 실익이 없으며 법정관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 채권단 협의회의 논의를 거쳐 자율협약을 종료하고 법정관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채권단은 최근 마무리된 재실사 결과의 초안을 바탕으로 회사의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향후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은행은 재실사 결과 STX조선의 유동성 부족이 심화돼 이달 말에 도래하는 결제 자금을 정상적으로 낼 수 없어 부도 발생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은은 “자율협약 체제에서 내년까지 수주가 남아 있는 선박을 정상 건조해 인도금을 받더라도 부족한 자금은 7,000억~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신규 수주가 없고 급격하게 건조 물량이 감소하면 부족 자금의 규모는 확대되고 정상 건조가 불가능한 상황도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은은 “협약채권자 외에 모든 채권자의 형평성 있는 채무재조정을 진행해 해외 선주사의 손해배상채권 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법정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한 과감한 인적·물적 구조조정이 있어야만 최소한의 생존 여건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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