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기준價, 2분기 연속 인상 ‘워밍업’

철근 기준價, 2분기 연속 인상 ‘워밍업’

  • 철강
  • 승인 2016.05.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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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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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스크랩價, 3월말 대비 6만원 상승
‘유통價 하락’ 업계 불안심리 해소 필요

  올해 2분기에만 톤당 6만원의 철근 기준가격 인상을 이끌어 낸 국내 전기로 제강사가 오는 3분기에도 기준가격 인상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2분기 가격은 2014년 분기별 기준가격 협의체 구성 이후 처음으로 인상된 바 있다. 제강사의 기대대로 3분기에도 인상이 이뤄진다면 최초의 2분기 연속 인상이 된다.

  제강사의 자신감은 지난 2분기 협상에서 협의체의 가격결정 기준이 분기 마지막 달 철 스크랩 구매가격을 비교하는 것으로 확립한 점에서 나온다. 따라서 평행선을 달렸던 2분기 협상 과정과 달리 3분기 가격협상에서는 혼선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강사와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는 지난 2분기 협상을 통해 철 스크랩 가격을 산정하는 배합 비율을 국산(중량A) 7, 일본산(H2) 2, 미국산(HMS No.1) 1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제강사에 따르면 이 중 국산 가격만 살펴볼 경우 지난 23일 기준 철 스크랩 가격은 톤당 28만5,000원(중량A 기준)으로 지난 3월말 22만원 대비 6만5,000원 높다. 가격결정 기준에 따르면 최저 톤당 6만원 이상을 인상해야하는 상황이다.

  다만 철 스크랩 가격이 23일을 기점으로 6월까지 장기적인 하락세에 접어들 전망이라는 것이 변수다.

  이에 대해 제강사 관계자는 “6월 철 스크랩 가격의 하락이 점쳐지지만 시장의 우려만큼 큰 폭의 하락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건자회와 협상이 이뤄질 시점에는 철 스크랩 가격이 현재 대비 톤당 2~3만원가량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강사의 철 스크랩 재고가 역대 최저 수준에 진입했다는 소식도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킨다. 제강사는 철근 공급 부족으로 인해 6월에도 압연설비를 풀가동해야하는 입장이다. 철 스크랩 재고를 최대한 확보해야하는 상황이 6월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그동안의 상승 폭이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신규계약을 재개한 수입산 빌릿도 7월에나 도착할 예정이다. 결론적으로 6월에는 철 스크랩 가격을 흔들만한 직접적인 변수들이 없다는 주장이다.

  한편 제강사는 오는 6월 셋째 주에 건자회와 3분기 기준가격을 정하기 위한 첫 상견례를 가질 계획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3분기 기준가격이 전분기 대비 인하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우려가 최근 업계에 내재돼 있다”며 “대형 건설사 기준 철근 수요는 오히려 하반기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2분기 연속 기준가격 인상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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