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제일테크노스 나주영 대표, “相生 파트너쉽 통해 선진기업 될 것”

(Cover Story) 제일테크노스 나주영 대표, “相生 파트너쉽 통해 선진기업 될 것”

  • 철강
  • 승인 2016.07.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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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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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데크로 건축 현장의 혁신 이끌어

  1990년대 이전 건설현장에서는 풍부한 현장인력을 바탕으로 바닥(Slab)의 주요공정(철근, 콘크리트, 형틀)을 시공했다. 이후 국내 건설 업계는 산업화 및 고학력화로 인해 젊은 연령층의 3D업종 회피현상으로 건설 현장의 인력이 부족하게 됐다. 이에 따라 건설 업계는 시공시 공기절감의 필요성과 품질 개선을 원했다. 이러한 건설 업계의 요구에 충족했던 것이 바로 공장 제작형 데크플레이트다. 초기에 상용화된 데크플레이트는 철판과 철근트러스를 용접해 영구 보존하다 보니 빗물과 접하는 지붕 층에서 녹물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생겼다. 이에 데크플레이트는 녹물 발생의 원인을 잡을 수 있고 공기절감의 효과를 더욱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경북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제일테크노스는 국내 건설 업계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데크플레이트 사업에 지속적인 개발과 투자를 이어왔다. 특히 올 초 제일테크노스가 개발한 CAP데크(캡데크)는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건설신기술로 선정됐다.
 
  이에 본지에서는 제일테크노스 나주영 대표를 만나 데크플레이트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과 함께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직 연임에 대한 소감을 듣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 제일테크노스 나주영 대표

 
 ■ 제일테크노스 나주영 대표 인터뷰
 
 Q 올해 데크플레이트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작년 하반기부터 데크플레이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를 정점으로 향후 수요는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원자재 가격 인상과 설치 작업자 인건비 상승으로 데크플레이트 공법의 경쟁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다. 특히 신생업체의 국내 데크플레이트 시장 참여로 인해 저가 수주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데크플레이트 제조업체들이 특화 제품을 통해 건설사들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Q 제일테크노스의 캡데크 공법이 올 초 국토교통부의 건설 신기술로 지정됐다. 이 공법의 개발 과정에 대해 듣고 싶다
 
 A 서울시립대와 산학연구 개발을 통해 탄생한 캡데크는 지난 2002년 ‘슬림플로어 시스템’ 연구를 통해 개발의 필요성을 가졌다. 이후 건설 현장에서 무동바리 설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10년에 이르러 ‘장경간 무동발 데크’의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했다. 이어 실물재하 실험과 건설 현장 적용을 통해 기술을 검증하고 이를 토대로 신기술 신청을 진행하여 올해 1월 국토교통부의 신기술 인증을 취득했다. 현재 다수의 지하주차장에 적용되어 공사비 절감과 공기 단축 효과를 충분히 입증해 향후 공동 주택의 지하주차장에 대폭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장경간 무동바리 데크’라는 독보적인 특성을 가지고 탑다운 방식의 건물, 층고가 높은 건물 등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경북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제일테크노스는 CAP데크를 통해 국내 건설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Q 올해 데크플레이트 사업부분의 신규 개발이나 투자 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A 신기술 제품인 캡데크의 수요 증가에 따라 올 초 이미 설비 생산 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특히 기존 제품의 형상을 대폭 개선해 고객사들의 호평을 받고 있고 생산성도 향상되어 납기 대응력이 강화됐다. 또한 개발이 완료되어 양산중인 멀티데크(탈형데크) 성능 업그레이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새로운 개념의 탈형 데크도 개발이 마무리단계에 있어 향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수요에도 적극 대비할 방침이다.
 
 Q 제일테크노스는 지난해 ‘5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국내 동종업체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제일테크노스만의 해외 수출 전략에 대해 듣고 싶다.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로 제일테크노스의 제품 홍보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꾸준히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동남아시장 공략을 최우선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다. 당사는 베트남 등지에 현지법인과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여건이 어느정도 우호적으로 된다고 판단될 때 언제든 데크플레이트의 생산설비를 투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Q 제일테크노스는 노사 관계에 있어서도 우수한 기업으로 소문나 있다. 노사 관계 개선활동 사례를 언급해준다면?
 
 당사는 국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품질력 향상과 신제품 개발로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장시간 근로 개선을 위해 고용노동부 일터혁신컨설팅을 지원받아 2조2교대 근무를 3조2교대로 변경해 근로시간을 단축했다.
 
 특히 노사가 함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한마음 산행 및 스포츠 단합대회 개최와 소외계층 김장김치 나누기, 연탄배달 봉사 등 평소 회사와 근로자는 하나라는 노사불이(勞使不二)의 정신으로 지금까지 단 한건의 노사 분규도 없는 상생(相生)의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있다.

▲ 나 대표는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직에 대해 희생과 봉사를 강조했다

 
 Q 지난 5월 26일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연임 소감에 대해 듣고 싶다.
 
 A 지난 6년 동안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직을 역임하고 또다시 3년을 하려고 하니 부담감이 앞서지만 많은 공단 이사진들의 연임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또다시 힘들 자리를 수락하게 됐다. 이사장 자리는 명예가 아닌 그야말로 희생과 봉사하는 자리다. 급박한 회사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공단 일을 우선시 해야하는 만큼 힘든 자리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최근 철강 산업이 기반인 포항 지역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말해 달라
 
 A 포스코를 비롯해 철강 관련업체가 몰려있는 포항철강 공단 전체 340여개 공장 중 가동 중인 곳은 300여개에 그치고 있을 정도로 포항 철강 공단의 생산과 수출이 크게 줄면서 포항 경제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포항공단의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8% 감소 했고 수출은 34.7%나 줄고 고용인원도 900여명이 감소한 19,700여명(협력사인원 4,800명포함)에 그치고 있다.
 
  철강도시인 포항은 전 세계적인 철강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위기 극복의 여러 방안 중 하나로 미국의 시애틀과 피츠버그, 영국의 맨체스터와 셰필드, 독일의 드레스덴 등 외국의 철강 도시가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는 과정을 벤치마킹해 포항과 철강공단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공단 이사장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자세한 내용은 스틸마켓 7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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