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철이야기>이색 건축물로 각광받는 컨테이너 건축물

<생활 속 철이야기>이색 건축물로 각광받는 컨테이너 건축물

  • 철강
  • 승인 2016.07.0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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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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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이용한 쇼핑몰, 복합문화공간 속속 선보여

  지난 상반기에 방영된 화제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는 극 중 가상 국가인 우르크에 의료 봉사 파견을 나간 여주인공 강모연(송혜교 분) 일행이 컨테이너를 활용한 메디 큐브(Medi Cube)라는 공간에서 의료 활동을 수행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컨테이너 건축물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 관념은 공사장 주변의 임시 사무실이나 가난 혹은 화재에 취약한 공간이라는 이미지들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컨테이너를 이용한 쇼핑몰이나 복합문화공간 들이 속속 선을 보이면서 젊은 층에게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며 세련된 공간으로 어필하고 있다.

  미구주 지역에서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컨테이너를 활용한 건축물이 나와 눈길을 끌기 시작했는데 국내에서 컨테이너 건축에 대한 인식을 바꾼 것은 바로 커먼 그라운드가 아닐까 생각된다. 컨테이너 200개를 사용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 쇼핑몰인 커먼 그라운드는 지상 3층의 2개 동, 연면적 5,280㎡(1600평)인의 공간에 73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건대 앞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젊은 층에게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쇼핑몰로 각광받고 있으며 이색 건축물로서 인증 사진을 찍는 대표적인 장소가 되고 있다.

 
 
▲ 최근 컨테이너로 지어진 건축물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위로부터 건대앞 커먼그라운드, 창동 플랫폼61, 서울숲 언더스탠드애비뉴의 모습

  창동역 주차장 부지에 올해 4월에 건립된 ‘플랫폼 창동61’은 61개의 컨테이너를 활용하여 건축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컨테이너 별로 빨강색, 파랑색, 노랑색 등 원색을 따로 사용하여 멀리서 보면 마치 장난감 블록을 조립한 느낌을 준다. 스튜디오, 녹음실, 피칭박스 등이 있는 문화예술 공간과 푸드·패션·포토 분야와 관련된 라이프스타일 공간 및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가 입주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시와 도봉구는 창동에 ‘서울아레나’ 공연장을 만들어 한류 및 공연 예술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인데, 플랫폼 창동61은 그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숲 진입로에 플랫폼 창동61 보다 열흘 정도 일찍 완공된 언더스탠드 에비뉴는 116개의 컨테이너로 조성된 공익 문화 공간이다. 청소년, 예술가, 사회적 기업가 및 지역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 창조적 공익 문화 공간을 표방한 언더스탠드 에비뉴는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컨테이너 건축의 장점은 모듈화가 가능하여 짧은 공사 기간이 소요되고 표준 컨테이너를 공장에서 제작하여 공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 분진 등을 최소할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듈화로 인해 기존 공법 대비 건축 비용을 낮출 수 있고 건축물을 추후에 이동할 수도 있고 폐기 시에도 80% 이상 재활용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친환경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컨테이너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57년 씨랜드(Sea Land)社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현재의 규격은1972년부터 본격적인 표준화가 이루어지면서 완성되었다. 컨테이너의 크기는 20피트, 40피트, 45피트 등 다양한데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는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크기를 부르는 단위로 배나 기차, 트럭 등의 운송 수단간 용량을 쉽게 비교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일반적인 컨테이너는 Dry Container 라고 부르며 용도에 따라서 상부가 열려 있는 오픈 탑(Open-Top), 컨테이너 내부에 탱크를 내장해 규격화한 것을 탱크 컨테이너, 영하 20도 ~ 영상 25도 정도까지 온도 조절을 하는 장치가 달린 냉동 컨테이너 등이 있다.

  컨테이너를 만든 재질 별로 구분하면 용도에 따라서 강철, 알루미늄, FRP(Fiber Reinforced Plastic) 등 세 가지 재질로 제작되는데 강철로 만든 컨테이너 비중은 전체의 90% 수준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이종민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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