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견해 “경기 과열 우려, 인상해야”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고용 부진을 우려해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통화정책의 결정에 앞서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따른 영향을 판단할 정보와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추가 정보가 나오기를 신중히 기다려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정책위원들은 브렉시트를 ‘상당한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보아 경계했고 이전의 고용지표를 근거로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도 표출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가 3만8,000건이라고 발표했고 4월 신규 고용 건수는 16만건에서 12만3,000건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3월 지표도 20만8,000개에서 18만6,000개로 수정했다.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는 3만8,000건으로 2010년 9월 이후 약 6년 만의 최저치였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의 예상치 15만8,000건과 블룸버그 통신의 예상치 16만건에 한참 못미치는 충격적인 기록이었다.
하지만 회의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성향의 의견들이 나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다수의 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을 연준 목표치인 2%까지 상승시키기 위해 통화정책이 당분간 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지만 몇몇 위원들은 “연방기금금리의 점진적인 추가 인상이 지연되면서 경기가 과열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0.5%로 0.25%포인트 올렸지만 올해 진행된 네 번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모두 금리를 동결시켰다. 7월 FOMC 정례회의는 오는 26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