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땀방울은 배신하지 않는다”

<현장인>“땀방울은 배신하지 않는다”

  • 철강
  • 승인 2016.08.3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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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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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인천공장 중형제강부 이종근 기장

  현대제철 인천공장 중형제강부에서 근무하는 이종근 기장은 올해 한국철강협회가 수여하는 철강기능상 수상자다. 국내 최고의 철강 기술인이라는 공인 타이틀을 얻은 셈이다.

  1984년에 입사한 이후 지금까지 인천공장에 근무하며 한길을 걸어온 이종근 기장은 “땀방울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념 하나로 30년이 넘는 긴 시간을 오롯이 ‘완벽한 철강제품’이란 좌표를 보며 달려왔다.

  입사 당시만 해도 생계가 목적이었던 이 기장이 현장에서 제철에 대한 기술을 배우고 익히면서 점점 업무 자체에 대한 매력을 느끼면서 기술 장인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현장 책임자가 되면서부터는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커지고 자신이 생산하는 제품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더욱 강해진 책임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부지런히 33년의 세월동안 자신을 담금질해온 그에게 ‘장인’이라는 수식어도, 현대제철의 ‘산증인’이라는 말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

 

  이 기장은 액체 상태인 용강을 단단한 철강 반제품으로만드는 연속주조 과정에서 용강 공급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TSG(Tundish Slide Gate) 설비를 개선함으로써 8억원의 원가절감은 물론 제품력 향상까지 이뤄내 철강기능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성과는 그의 단단한 신념과 이를 믿고 함께해준 33명의 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팀원들의 합의와 소통 없이는어떤 일이든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았기에 이 기장은 팀원들에게 시대적 흐름에 앞서 변화하지 못하면 뒤처질 수 있다고 다독이며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결국 TSG 설비 개선으로 불량률 제로라는 놀라운 성과뿐 아니라 고도의 품질 제어가 가능해지면서 수출 다양화와 다품종 생산 목표에도 성큼 다가서게 됐다. 이러한 가시적인 성과 외에도 팀원들 모두가 기술의 책임자라는 마인드를 심어준 것이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더 완벽한 제품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종근 기장은 오늘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고품질의 쇳물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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