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a Glance) 中 위안화 SDR 바스켓 편입, 영향은?

(At a Glance) 中 위안화 SDR 바스켓 편입, 영향은?

  • 일반경제
  • 승인 2016.10.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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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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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편입 비율 10.92%, 달러 등 이어 세번째
달러 쏠림 현상 줄지만 중국 의존 심화

 지난 1일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구성 통화(바스켓) 편입이 완료됐다. 많은 금융 전문가들은 위안화 SDR 바스켓 편입의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을 쉽게 표현하면 “미국 의존 약화, 중국 의존 심화”라고 말한다.

▲ 사진: 철강금속신문 DB

 지난달 30일 IMF는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을 발표했다. 편입 비율(10.92%)은 미국 달러화(41.73%), 유로화(30.93%)에 이은 세번째로 일본 엔화(8.33%)와 영국 파운드화(8.09%)를 앞선다.

 IMF가 지난해 11월 30일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을 선포한 이후 9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정식으로 세계 3대 국제통화가 된 것이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은) 인민폐 국제화의 이정표적 사건으로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인정받은 것 ”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편입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위안화 안전자산 전환 ▲중국 자산가치 재평가 ▲중국 증시 부양 ▲해외 금융위기 충격 감소 등의 여러가지이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우선 달러 쏠림 현상이 누그러지며 미국 의존도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무역결제의 84%가 달러화로 이뤄지고 있으며 외환보유고의 70%는 달러화로 채워져 있다. 지난 9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때에는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7원 가까이 떨어졌을 만큼 우리 경제에 대한 미국의 영향은 크다.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으로 무역결제 등에서 위안화 수요가 늘어나면 이 영향은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우리 무역의 2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 표시채 발행이 급증하고 중국 자금이 본격 유입되면 중국의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게다가 SDR 편입을 위해 위안화 가치를 높게 유지해왔던 중국 정부가 위안화 평가절하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부정적인 측면이다. 위안화가 평가절하되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중국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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