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는 중국산 철강재 기피…주로 중소형 건설사에서 사용돼
현대제철이 주최하는 '2016 강재이용기술 발표회'가 17일 서울 양재 aT센터 5층 그랜드홀에서 열렸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소속 유일한 박사는 최근 중국산 철강재 사용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품질 수준이 매우 미흡한 철강재에 대해 중점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 연구원은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건, 울산 SMP 공장 물탱크 사고 등 시설물 붕괴사고 및 건설 안전사고의 원인으로 부적합 철강재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 공사에서 부적합한 건설자재·부재의 사용은 구조물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끼쳐 건설사고 증가로 이어진다”며 “건설산업적 측면에서도 건설사고의 증가는 국내 건설기술수준의 저평가로 이어져 해외 진출 시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에서는 중국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KS인증이 있더라도 사용을 기피하고 있다. 반면 중소형 건설사는 철근, 형강류 위주로 중국산 철강재가 많이 소비되고 있다.
이에 유일한 연구원은 “법, 제도의 이행상태에 대한 구체적 점검이 필요하다. 감리업무지침 등 현장 관리/감독의 현황 및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며 “KS규격 등 철강재 관련 제도의 스크린 기능 등을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