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공업체 탐방-고려주물철강·진성철강·서진공영

유통·가공업체 탐방-고려주물철강·진성철강·서진공영

  • 철강
  • 승인 2017.01.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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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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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새벽 폭설로 하얗게 뒤덮인 김포골드밸리 산업단지와 검단일반산업단지였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가 시작되고 있었다.

  20일 폭설로 인한 교통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제설 작업에 한창이었다. 공단을 드나드는 수톤 트럭들은 이날도 어김없이 하얀 눈을 검은 구정물로 바꾸며 짐을 실어 나르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밤새 내린 20cm의 폭설도 불황으로 인해 생존경쟁에 내몰린 유통·가공업체들의 생업을 막을 순 없었다. 이날도 온갖 구정물을 뒤집어 쓴 수많은 차량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산업단지를 드나들고 있었다.

  이미 수차례 방문한 김포골든밸리와 인천 검단일반산업단지였지만 이날은 폭설로 인해 유난히 춥고 기분이 좋지 않은 하루였다. 하지만 이토록 춥고 괴팍한 날씨에 산업단지를 방문한 이들을 수고한다며 반겨주는 이들도 있었다.

  김포 골드밸리에 속하는 양촌산업 2단지에 위치한 ‘고려주물철강’은 주물용 선철, 재생용 재료수집 전문업체로 전문분야인 주물용 선철을 판재 재료로 사용하는 업체에서 쓰고 남은 철판 조각이나 스크랩 등을 매입해 철강 특성별로 분류하고 압축해 주물용 원재료를 사용하는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고려주물철강은 그동안 매출 100억을 훌쩍 넘기는 등 비약적 발전을 하고 있다. 이원철 사장은 매일 꼭두새벽에 출근할 만큼 성실함을 바탕으로 직원들과도 두터운 신뢰와 믿음을 쌓아가고 있다.

  인천 검단일반산업단지 내 오류동에 위치한 ‘진성철강’은 각종 냉연 판재류 제품을 프레스, 원형절단, 사각절단 등 가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곳 대표인 강명인 사장은 대표적인 자수성가형이다. 최근 유통·가공업체들의 경영에 2세가 뛰어드는 사례가 많지만 강 사장은 혼자 힘으로 진성철강을 수십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일궈냈다.

  그는 과거 고교시절 촉망받는 야구선수였지만 가난 때문에 운동을 그만두고 생계형 노동에 뛰어들어야 했었다. 하지만 그의 특유의 성실함 덕에 7년만에 기계 1대와 지게차 1대를 가진 사장이 됐고 지금은 수십억원 매출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서진공영은 샌드위치패널업계 내에서 작은 소기업에 불과하지만 정해용 사장은 업계 내에서 에디슨이라 불릴 만큼 특허제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최근 샌드위치패널업계는 인기 제품만 떴다하면 유사제품이 난무하면서 신제품 개발의욕이 사라졌지만 정해용 사장은 여전히 신제품 개발 욕구에 의욕이 넘친다.

 
  그의 가장 대표적 작품은 바로 유로징크패널이다. 유로징크패널은 현재 패널업계에서 최고 인기 상품인 징크패널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정 사장은 실제 징크패널의 가격이 굉장히 비싸다는 점에 착안해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깔끔한 외관은 그대로 살리면서 원가는 낮춘 징크패널을 개발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초대박이 나면서 유사패널이 난무하며 전 업계 내 최고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밖에도 정해용 사장은 지붕재 판금작업의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인터로킹 방식을 창시하고 화재에 강한 방화패널을 개발하는 등 개발 의욕을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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