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금일 이사회서 '연임' 판가름

권오준 회장, 금일 이사회서 '연임' 판가름

  • 철강
  • 승인 2017.01.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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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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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및 실적 개선 성과 크게 어필
연임 유력 분위기 속 '특검'이 변수

  포스코 권오준 회장의 연임 여부가 25일 오전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현재까지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포스코는 같은 날 오후에 기업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권오준 체제'의 성과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25일 11시에 진행되는 이사회에서 권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권 회장은 지난달 9일 열린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포스코 이사회는 내부 규정에 따라 즉각 후추위를 구성해 지난 한 달여 동안 사내 임직원 및 투자가, 채권단, 계열사 대표들의 의견을 듣고, 권 회장과의 개별 인터뷰 등을 통해 권 회장에 대한 자격심사를 면밀히 실시했다. 특히 최근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연임 여부가 25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현재로선 권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비율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췄고, 솔루션마케팅을 통한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면서 수익성을 높임으로써 최고경영자로서의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권 회장은 지난달 연임 의사를 밝히면서 "3년 전 포스코 회장에 취임해 '위대한 포스코(POSCO the Great)' 재창조를 위해 전임 직원과 혼연일체가 돼 협력하고 개혁을 추진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면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비율이 대폭 낮아졌고 주가도 반등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대한 포스코' 정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구조조정을 완수하고 비철강부분에서도 포스코 고유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강덧붙였다.

  포스코는 지난 3년 간의 '권오준 체제'에서 WSD의 글로벌 철강기업 경쟁력 평가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변함없는 경쟁력을 과시했다. 최근에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선정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기업'에서 철강업체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40위에 랭크됐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는 세계 철강업계 최초로 12년 연속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러한 대외평가는 글로벌 공급과잉, 주요 수요산업 부진, 수출대상국들의 수입규제 강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이뤄낸 성과여서 권 회장의 연임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시국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후추위가 얼마나 제대로 규명했는 지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코 이사회 규정에 따르면, 연임 의사를 표명한 현직 대표이사 회장에 대한 자격심사는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돼 있다. 권 회장이 이날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선정되면 2월 정기 이사회와 상관없이 오는 3월 16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반대로 연임에 실패할 경우, 승계카운슬이 꾸려져서 새롭게 후보군을 추린 후 후추위에서 다시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한편 권 회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연임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니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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