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노환으로 타계…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
장경호 동국제강 창업주의 6남인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이 지난 4일 별세했다.
13일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장상돈 회장은 최근 노환으로 타계했다.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장세현 한국특수형강 대표, 장세홍 한국철강 사장, 장세일 영흥철강 대표 등 직계 존속들만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 회장은 조카인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본격적으로 그룹 경영에 나서기 시작한 2001년 한국철강을 동국제강그룹에서 분리·독립했다. 이후 인수합병(M&A)과 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그룹의 외형을 확대하고 지배구조를 정비했다.
2002년 3월 철근 제강사인 환영철강공업을 그룹에 편입했고, 2004년 11월에는 선재업체인 영흥철강과 대흥산업을 계열사로 추가했다.
장 회장이 별세하면서 차남인 장세홍 대표에 대한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상돈 회장이 가지고 있던 한국철강 지분 11.7%(108만578주)는 모두 장세홍 대표에게 상속될 가능성이 높다.
1966년생으로 올해 52세인 장 대표는 형인 장세현 부사장이 대표로 있는 한국특수형강 이사를 거쳐 2007년 3월 한국철강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현재 지주회사 격인 KISCO홀딩스를 기반으로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