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철강생산능력 감축량을 지난해보다 하향 조정했다. 산업 구조 조정을 통한 질적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석탄 생산능력 감축 목표치 역시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환경문제도 놓치지 않았다.
5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중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했다. 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서는 2017년 중국 경제 주요 분야의 목표치가 다수 제시됐다.
중국 경제 주요분야 항목별 추이 | ||
2016년 | 2017년 목표치 | |
경제성장률 | 6.70% | 6.50% |
국내총생산 | 74조4,127억위안 | 79조2,495억위안 |
소비자물가상승률 | 2% | 3% |
재정적자율 | 3% | 3% |
기업감세액 | 5,700억위안 | 3,500억위안 |
광의 화폐(M2)증가율 | 11.30% | 12% |
철강생산능력 감소량 | 6,500만톤 | 5,000만톤 |
석탄생산능력 감소량 | 2억9,000만톤 | 1억5,000만톤 |
국방비 증가율 | 7.60% | 7% |
리커창 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 '로 발표했다.‘바오치’(保七·7%대 성장)가 끝나고 온중구진(안정 속 성장)의 상징인‘바오류’(6% 성장) 시대 진입을 공식 인정한 것이다.
철강업계 공급측 개혁에 대한 목표치도 제시됐다. 지난해 박차를 가했던 생산량 감축량은 다소 줄었지만 철강업 전반적 구조 개혁을 통해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방향의 정책이 눈에 띄었다. 환경문제도 주요 어젠다로 제시됐다.
먀오웨이 공업신식화부 부장은 지난해 철강 생산이 6,500만톤 이상 줄었다며, 철강·석탄 등 산업 구조조정 관련 인력 재배치 등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리 총리는 이날 “올해 철강 생산능력은 5,000만톤, 석탄 생산능력은 1억5,000만톤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리 총리는 철강·석탄 감산 외에도, 5000만㎾ 이상의 화력발전 생산 능력을 줄이고 대신 청정에너지 개발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로봇의 제조업 현장 도입(베이징, 저장성)과 정보화 정책인 ‘인터넷 플러스’ 전략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제조업 추진(후베이성, 신강, 랴오닝성) 등의 노력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공업오염원에 대한 모니터링과 자동차 배기가스 정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