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세미나> "2020년 인도네시아 철강 부족분 1,100만톤에 달할 것"

<인도네시아 세미나> "2020년 인도네시아 철강 부족분 1,100만톤에 달할 것"

  • 세미나3 - 인도네이사
  • 승인 2017.03.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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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정원 jw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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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간 수출 경쟁 심화

  경제대국 대열에 들어선 인도네시아지만 국가 경쟁력에 비해 철강산업 위상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원인은 무엇일까?

▲ 8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린‘제3회 신흥시장 성공 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박경서 전 포스코경영연구원 자카르타 사무소 대표가 '인도네시아 경제 및 철강산업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8일 양재 aT센터 창조룸Ⅰ에서 열린‘제3회 신흥시장 성공 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박경서 전 포스코경영연구원 자카르타 사무소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변수도 많고 전망도 불투명한 '어려운 나라'"라며 현재 인도네시아 철강업이 처해있는 상황과 문제점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세계 4위 인구, 세계 16위 경제 대국이며 자원도 풍부한 인도네시아의 철강산업 위상은 의외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조강 수요는 세계 18위로 1,490만톤 가량이고 조강생산은 440만톤이다. 조강 자급도는 낮을 수 밖에 없다. 인도네시아의 2015년도 조강 자급도는 30%수준에 불과했다.

▲ 한중일간 인도네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게다가 시간이 갈 수록 수입의존도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2005년에 봉형강류는 대부분 자급자족했으나 점차 수입이 증가하며 자급도 역시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한중일 삼국간 경쟁도 격화됐다. 2005년과 2015년 삼국의 對인도네시아 수출 현황을 비교해보면 한국의 경우 열연 및 강관에 강점을 갖는 반면 일본은 냉연, GI비중이 증가했고 중국은 봉형강류에 집중하고 있다.

  박 박사는 인도네시아 철강업이 처해 있는 현 상황은 정부정책의 실패, 산업구조의 비효율성, 그로 인한 철강산업 경쟁력 하락, 수입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의한 것이라 설명했다.

  우선 정부정책 방향의 오류로 산업생산기반이 약화된 면이 산업 경쟁력 약화의 시발점이라고 박 박사는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산업 개발이 시작되던 1970년대 외자의존형 산업정책을 펼치면서 철강산업을 포함한 국내 산업 육성을 통한 선순환 구조 형성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또 이 때 일관제철소 대신 DRI공법을 채택함으로써 경쟁력이 약화된 측면이 있다고 박 박사는 지적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철강업계는 일관제철소 2사 포함, 약 123개로 구성돼있다. 평균 설비 능력은 글로벌 수준 대비 40%이하며 가동률은 50%수준에 불과하다. 박 박사는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확보되기 전 정부가 수입 자유화 정책을 펼침으로 인해 철강 수입이 구조적으로 증가한 것이 결국 국내 생산기반의 약화라는 뼈 아픈 결과를 낳은 것이라 설명했다. 

▲ 8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린‘제3회 신흥시장 성공 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박경서 전 포스코경영연구원 자카르타 사무소 대표는 2020년 인도네시아 철강 부족분이 1,1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재 철강 자급량과 수입량의 불균형이 2020년이 되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강수요, 건설 및 자동차 산업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연 3.6%증가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향후 신증설이 없을 경우 공급부족분은 2015년 800만톤에서 2020년 1,100만톤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 박사는 정부의 철강산업 중요성에 대한 인식부족 및 자본과 기술 부족으로 당분간 대규모 신증설 투자는 어려울 것이라 예견했다. 이에 따라 수입의존도 역시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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