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산 '유정용강관'에 대한 덤핑 마진을 현재보다 36% 올리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이날 한국산 유정용 강관 제품의 덤핑 마진을 대폭 상향 조정해 달라고 미국 상무부에 공식 전달한 것으로 10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유정용 강관은 원유나 천연가스 채취에 사용되는 고강도 강관을 말한다.
또 소식통들은 나바로 위원장이 상무부가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특정시장상황(particular market situation)'을 적용, 덤핑 마진을 36%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의 긴급 브리핑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덤핑 마진은 특정 제품의 자국 내 가격에서 수출 가격을 뺀 것을 뜻하며 마진이 높게 평과될 수록 관세율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또 미국은 지난 2015년에 ‘무역특혜연장법’을 통과시켜 상무부에 외국 수출업체가 비용을 왜곡했다고 판단했을 경우 특정시장상황으로 지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나바로는 트럼프 정부 내에서도 대표적인 보호무역주의자다.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해서는 오는 4월 상무부의 최종 판정이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