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거점 구축·변화된 고객 눈높이 부응할 것" (세아그룹 이순형 회장②)

"해외거점 구축·변화된 고객 눈높이 부응할 것" (세아그룹 이순형 회장②)

  • 철강
  • 승인 2017.04.0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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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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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 미국 OCTG 공장 인수로 글로벌화 발판 마련
세아베스틸, 글로벌 마케팅 조직 강화로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

①편에 이어서 계속

  Q.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인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로 미국 내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오히려 기회요인이 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해 세아제강의 대응책은 무엇인가?

  A. 세아제강은 항상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보호무역주의 추세 등 시장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고, 그 결과의 하나로 지난해 말 미국 내 공장 인수를 통해 OCTG 완제품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철강수입 규제 조치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미국 시장에 생산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납기 및 원가 경쟁력 면에서 현지 고객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었으며 40년 역사의 현지 판매법인인 SSA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생산과 판매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크게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 회장은 올해 핵심 키워드로‘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로 시장 외연 확대를 위한 해외거점 구축과 변화된 고객의 눈높이에 부응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Q. 세아제강은 지난 2014년 이녹스텍 인수와 2016년 미국 공장 인수 등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가 해외 투자 가능성은 없는지?

  A. 이미 알려진 대로 당사는 이탈리아에 위치한 대구경 스테인리스 용접관 제조 분야 글로벌 선진업체인 ‘이녹스텍’과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OCTG 관련 공장 두 곳을 인수하며 글로벌화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그 외에도 세계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나 아직 구체화된 사안은 없다.

  현재로서는 새롭게 인수한 법인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는 작업에 매진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Q. 종합강관사인 세아제강은 국내에서 강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세아제강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생각했을 때 세아창원특수강의 무계목강관 사업과의 통합 필요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신지 궁금하다.

  A. 물리적인 통합에 대해서는 고려한 바 없다. 대신, 양사가 긴밀히 협력하여 판매력 확대를 위한 영업전략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Q. 세아베스틸은 해외 글로벌화에 어떠한 방식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A. 과거에는 국내 수요 대처에 주력하고 수출은 보조적 역할을 하였으나, 근래 국내시장 여건의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시장 다변화를 위해 2016년 이후 글로벌 마케팅 조직을 강화하고, 유럽·일본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납품하는 OEM사와 거래를 시작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개척 방식으로 영업체질을 변화시키며 글로벌화를 촉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세아베스틸 최초의 해외법인인 SGI (SeAH Global Inc.)를 설립하여 북미지역 시장을 공략 중이며, 향후 동남아, 유럽 등 주요 거점지역에 추가적인 사무소 개설 등을 통하여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
 
  Q. 올해 세아베스틸은 소재개발의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A. 생산 Capa가 증가되는 대규모 투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R&D, 원가절감, 품질고도화에 역점을 둔 투자는 진행할 예정이다.

  R&D 강화를 통해 수요산업의 신기술 트렌드에 적극 부응해 나갈 것이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자동차 부품사들의 소재개발에도 참여하여 북미·유럽·동남아 등의 시장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베어링강, 고청정강 등의 프리미엄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양산화하여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다.
 
  Q. 세아베스틸이 추구하고 있는 타사와의 차별 전략이 있다면?

  A. 자동차 핵심부품 및 산업기계 설비 등에 있어서 고열과 부식 등 극한의 상황에 사용되는 특수강 제품의 경우, 기술력과 노하우가 품질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수강 업계에서 줄곧 1위의 자리를 지켜온 세아베스틸은 이러한 부분에서 타사 대비 월등한 품질 우위와 강력한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유수한 글로벌 자동차 OEM 업체에 납품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과 품질이 입증되었기에 향후 추가적인 수출 확대가 가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Q. 현대기아차의 공급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향후 대응책은 무엇인지?

  A. 세아베스틸의 강점인 품질 우위와 원가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가는 한편, 비자동차 부문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고 다양한 글로벌 수요처 확보를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25~3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달리 생각해 본다면, 세아베스틸이 체질개선을 통해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특수강 리더로 성장 할 수 있는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Q. 지난 2015년 옛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한 이후 실적 개선에 성공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세아그룹 인수 이후 어떠한 점을 개선하였는지 궁금하다.

  A. 그룹 편입 이후 세아창원특수강이 잘하는 분야인 스테인리스 봉·선재, 무계목 강관, 공구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수익성 중심 수주활동 강화, 생산 최적화를 통한 생산성과 품질의 향상, 제조원가 개선, 고객을 찾아가는 적극적 영업활동 등을 추진하여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 제강수율 향상, 영업이익률 제고 등 주요 경영지표가 많이 개선되고 있다. 또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설비투자들도 빠른 의사결정 하에 이루어져 속도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세아창원특수강 모든 임직원들의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와 공감, 적극적인 협력 덕분에 이러한 실적 개선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 2015 세아창원특수강 순회(이순형회장, 이태성대표, 이주성전무 동행)

  Q. 세아창원특수강의 미래 성장 위한 설비투자의 방향성은?

  A. 크게 두 가지 사업 방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스테인리스(STS) 무계목강관의 생산가능 규격 확대를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이다. 기존 설비로는 구경 4인치까지만 생산 가능했던 것을 구경 10인치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최신 설비를 도입하여 최근 설치를 완료하고 시생산 중에 있다. 이를 통하여 일본, 유럽 등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대구경 강관의 수입 대체 효과와 다양한 규격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춤으로써 에너지 자원개발, 발전용, 조선용, 화학플랜트 등에 패키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두 번째는 특수합금 개발 사업으로, 에너지 개발, 우주항공, 의료기기 등에 사용되는 첨단 고부가가치 특수합금 분야를 세아창원특수강의 미래 핵심 수익사업으로 키워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특수 용해와 특수 정련 공정을 거쳐 고기능, 고청정성을 갖춘 최첨단 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으며, 제품 생산을 위해 필요한 제반 설비에 대한 투자도 현재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Q. 세아특수강은 중국, 태국 등 해외 투자가 활발했고 현재 이란과 관련해 해외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해외 투자 가능성이 있으신지 궁금하다.

  A. 이란은 중동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이란 핵 합의 폐기 및 제재 강화가 대두되고 있고, 5월 이란 대선을 앞두고 반미 정서 확대로 인하여 현재로서는 투자 환경이 매우 불투명하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현시점에 진출을 추진하기보다는 5월 이란 대선 이후 정치적 상황을 주시하면서 이란 진출에 대한 투자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그 외의 다른 지역에 대한 진출도 관심은 있지만 먼저 투자된 곳의 가동률이 일정한 수준까지 오른 이후에 서두르지 않고 단계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과 세아그룹 계열사 현황은 4월 스틸마켓 10주년 창간기념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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