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호재와 악재의 공존 속에 혼조를 보였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7년 5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0.25달러 오른 5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17년 5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0.13달러 내린 배럴당 52.8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보다 0.07달러 오른 배럴당 50.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상승 요인은 산유국의 감산 합의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던 나이지리아와 리비아가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최근 로열더치셸의 나이지리아 자회사는 보니경질유를 수출터미널까지 수송하는 2개 라인 중 1개를 폐쇄했다. 이 2개 파이프라인을 통해 하루 23만배럴의 원유가 운송됐으며 1개 라인 폐쇄로 인한 공급 차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리비아에서는 무장세력이 샤라라 유전과 와파 유전을 장악해 하루 25만배럴 이상의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원유 시추기 수가 또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는 것은 악재였다.
원유 정보 업체 베이커휴즈는 3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원유 시추기 수가 662기로 전주 대비 10기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천연가스 등을 포함한 미국의 전체 시추기 수는 824기로 전주보다 15기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