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징검다리 연휴, 건설 현장에는 먼 나라 얘기?

5월 징검다리 연휴, 건설 현장에는 먼 나라 얘기?

  • 수요산업
  • 승인 2017.04.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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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안종호 jhah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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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단축으로 인해 황금 연휴 체감 못해“
”일당 벌 수 있는 기회“

“남들은 징검다리 연휴라고 하는데, 건설 현장에서는 평소와 똑같은 일상입니다.”

다음 주 5월 3일(석가탄신일)부터 5월 9일(대통령 선거일)까지 연휴가 있을 예정이다. 하지만 건설 현장에서는 연휴를 즐기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24일 본지 조사에 따르면 여러 건설 현장에서 공기 단축 때문에 많은 일용직 근로자들이 출근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분양 등 건설업계의 성수기로 인해 비오는 날과 일요일만 쉰다”며 “하지만 완공이 가까우면 일요일도 나와 마무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건설사의 본사에서는 평일 연차도 독려하는 등 황금연휴를 만끽할 수 있는 것과 달리 현장 사정은 다르다. 일요일, 우천일을 빼면 근무를 한다는 것이다.

동·하절기와 명절 때 연휴 앞뒤로 하루 또는 이틀씩 붙여 쉬기 때문에 최성수기인 지금 황금연휴라고 쉴 형편이 아니다. 이는 건설업계 일용직 근로자들도 마찬가지인 셈.

한 일용직 근로자는 “연휴 때 목수 및 용접공 등 특화된 기능이 있는 근로자들은 쉬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일용직은 그럴 형편이 아니다. 오히려 일당을 벌 기회”라며 “언제 건설현장 일감이 끊길 지 몰라서 연휴에도 일당을 벌어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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