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용 사출금형 분야의 강자 ‘대동몰드’

화장품용 사출금형 분야의 강자 ‘대동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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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0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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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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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 실장 “인력 구하는 것 가장 힘들어...최저임금 인상 통해 대·중소기업 격차 줄여야”

▲ 대동몰드 회사 전경. (사진=뿌리뉴스)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주)대동몰드(대표이사 김재옥)는 1978년 창업 이래 화장품과 생활용품 금형을 전문적으로 제작해 왔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다수의 실용신안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주)대동몰드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에 화장품 금형과 사출품 등을 장기간 납품하고 있다.

 경기를 크게 타지 않는 화장품과 생활용품의 특성 때문에 많은 금형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대동몰드는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주)대동몰드 최승우 금형영업설계 실장은 “당사는 화장품 금형에 특화하여 매년 4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전방산업이 경기를 크게 타지 않기 때문에 우리 회사의 경우 매출이 크게 줄거나 늘어나지 않고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동몰드의 화장품 금형. (사진=뿌리뉴스)

 다른 신사업 확장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힌 최승우 실장은 금형업계의 가장 큰 어려운 점으로 인력 확보를 꼽았다.

 최승우 실장은 “제가 84학번으로 1989년도에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금형기술자들의 연봉이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그러다가 90년대 중반에 대기업들이 IT산업을 확장하면서 신입사원 연봉을 크게 올렸지요. 그 이후로 점점 격차가 벌어져서 지금은 금형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 직원들의 연봉이 대기업의 53~57%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오지를 않아요”라며 대·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인력난의 근본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대선후보들이 내놓은 노동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최 실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 실장은 “예전에 혼자서 고등학생 자녀 2명을 키우는 직원이 있었습니다. 그 직원은 하루 8시간밖에 일을 못하겠다고 해서 잔업을 시키지 않았어요. 그런데 오히려 그 직원이 다른 직원들보다 일을 훨씬 잘하더군요. 노동시간을 줄였지만 생산성은 오히려 훨씬 좋아진 것이죠. 그런 점에서 노동시간 단축이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 논란과 관련하여 최 실장은 “대기업들이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배경에는 중소기업의 낮은 임금도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어요. 일례로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면 ‘당신들 인건비 내역 가져와’라고 한 뒤에 인건비가 적으니 납품단가를 깍겠다고 한 대기업들도 있습니다”라며 낮은 임금이 납품단가 하락의 원인임을 지적했다.

 이어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정하면 인건비를 이유로 납품단가를 깍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오히려 적정 수준의 단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렇게 되면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도 줄고 중소기업에도 젊은이들이 올 것입니다. 당장 비용만 생각하면 최저임금 인상이 손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장기적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최저임금을 1만원 이상으로 인상하는 것이 금형업계를 비롯한 중소기업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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