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美 ‘무역확장법 232조’에 촉각

강관업계, 美 ‘무역확장법 232조’에 촉각

  • 철강
  • 승인 2017.06.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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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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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호무역주의에 강관 업계 ‘수출 타격’ 우려
2016년 수출 물량, 지난 2014년 대비 반토막

  최근 국내 강관업계가 미국 상무부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최근 '무역확장법 232조'를 OCTG 등 철강 수입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개최한 공청회에서 한국 철강업계에 대한 비판과 철강 수입을 제한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정부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이 조항을 철강 수입에 적용할 수 있는지 조사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미국 철강업계와 정치권은 공청회에서 한국을 비롯한 국가들의 덤핑으로 안보에 중요한 철강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즉각적인 수입 제한 조치를 요구했다.

  미국 철강업체인 US스틸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원유, 천연가스 채취에 사용되는 유정용강관(OCTG)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유가스 생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정용강관(OCTG, oil country tubular goods)의 수입 제한을 요구하며 이 또한 국가 안보와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강관업계에서는 무역확장법 232조의 결과에 따라 OCTG 수출에도 영향을 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강관업계는 지난 2014년 OCTG 수출량이 140만톤에 비해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29만톤과 42만톤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관 업계는 올해 수출 물량이 회복세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미국내 한국산 OCTG의 수출 물량이 차단될 경우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물량이 제한적이라는 게 강관 업계의 설명이다.

  올해의 경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셰일가스와 유전개발을 시작하면서 OCTG 제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리그 수 증가와 함께 현지 수요도 늘고 있다.

  미국 현지 관련업계에서도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대 여론도 나오고 있다. 미국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산 철강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한 행정명령에 반발했다.

  파이프라인을 시급하게 수리해야 할 경우 특정 프로젝트에 적합한 강관을 미국 내에서 조달하기 힘들다면 파이프라인 가동을 완전히 중단하거나 수송량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감소시키거나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미국 파이프라인 업계의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고 자국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강관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14년 국내 강관사들의 수출 물량에 대비했을 때 현재 회복 수준의 단계일 뿐"이라며 "OCTG 수출이 대부분 미국 지역이기 때문에 향후 무역확장법 232조의 결과가 중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강관 연도별 수출량
품목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1월~4월)
송유관(중소구경 ERW) 429,764 564,362 648,422 632,784 784,902 473,025 470,553 184,554
유정관(중소구경 ERW) 545,108 594,589 779,788 880,611 1,403,526 295,646 422,644 309,749
대구경 전기용접강관 63,436 53,635 73,448 67,075 99,169 104,693 46,086 14,675
롤벤딩강관 385,161 370,307 203,635 301,361 365,943 361,379 297,079 191,215
스파이랄강관 21,194 118,360 117,461 189,153 213,102 225,796 150,796 74,882
합계 1,444,663 1,701,253 1,822,754 2,070,984 2,866,642 1,460,539 1,387,158 775,075
(출처: 한국철강협회, 단위 : 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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