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물량지수 139.42, 전년대비 0.1% 상승
수입물량지수 129.63로 전년대비 10% 상승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 물량지수가 9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7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7월 수출물량지수는 139.4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올랐다. 수출 물량지수(전년 동기 기준)는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수출물량지수 상승률은 올해 2월 9.9%에서 4월 4.5%, 7월 0.1%로 둔화됐다.
품목별로 전기 및 전자기기(1.9%), 정밀기기(18.2%) 등이 증가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12.7%), 섬유 및 가죽제품(-10.5%)은 감소했다. 제트유, 휘발유 등 석유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 하락세가 뚜렷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7월 석유제품 수출이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로 경쟁력 악화로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울러 반도체 수요 증가로 전기 및 전자기기 수출물량이 늘어났다. 집적회로(반도체) 증가율이 18.4%로 집계됐으며 컴퓨터 기억장치 수출물량도 75% 늘었다. 정밀기기 또한 반도체 검사장비가 30.3% 늘어났다.
수입물량지수는 129.63, 수입금액지수는 109.37로 전년 동월대비 각각 10%, 16.8%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도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상승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일반기계(52.1%), 전기 및 전자기기(16.7%), 정밀기기(23.2%), 수송장비(16.4%) 등은 증가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14%)은 감소했다.
교역조건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수출상품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2.80으로 전년 동월대비 2.7% 상승했다.